안드레아 게르조니 EY 전략 거래 부문 글로벌 부의장은 21일(현지 시간) 인공지능이 기업 인수합병에도 활용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언스트 앤 영(이하 EY)이 최근 1200명의 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4분의 1 이상이 인수합병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는 자료 분석, 사업 결과 예측, 기업 통합에서 인공지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 자료 분석은 적합한 인수 기업을 찾는데 핵심적이다. 하지만 인수 기업의 재무제표, 내외부에서 수집한 다양한 자료, 시장동향, 회사에 대한 여론 등 방대한 정보를 분석해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기도 하다. 인공지능은 빠르게 정보를 취합해 인수 후보를 선정할 수 있다. 사람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위험성도 발견해내기도 한다.

지난 10년 동안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다양한 자료들이 늘어났다. 게르조니는 만약 여러 정보를 중앙 집중화해 인공지능으로 분석할 수 있다면 인수합병 과정이 혁신적으로 바뀐다고 주장했다.

또한 게르조니에 따르면 사업 결과 예측은 인공지능이 적극적으로 활약하는 분야다. CEO는 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합병한 법인의 미래 성과를 예상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합병 기업 간 시너지 효과, 매출 성장, 운영 효율성에 따라 합병 가치를 계산한다. 덕분에 CEO는 인수합병이 가져다줄 이득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게르조니는 합병 과정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인공지능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서로 다른 두 기업을 통합하는 과정에는 진통이 뒤따른다. 문화적 충돌, 비대한 조직의 비효율적 운영 등이 대표적 문제다. 인공지능은 사업 최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공급망 간소화, IT 시스템 통합 등 두 회사 간 합병에 필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 바카라 도박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