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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화된 파피루스, 인공지능으로 읽어냈다

  • 슬롯 머신 프로그램입력 2023.10.17 19:20
  • 최종수정 2023.10.24 17:35
  • 기자명육지훈 기자
폼페이의 파피루스 문서는 화산 재난을 겪으며 슬롯 머신 프로그램되었다. [사진=켄터키대학교]
폼페이의 파피루스 문서는 화산 재난을 겪으며 탄화되었다. [사진=켄터키대학교]

과학자들이 인공지능 기술로 탄화된 두루마리문서를 해독하는 시합 '베수비오 챌린지'를 열었다. 대회 이름은 연구 대상인 문서가 발견된 지명에서 따왔다.

고대 로마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의 파피루스 두루마리는 근방 화산이 폭발하면서 땅속에 묻혔다. 거의 2000년 이상 매몰된 두루마리는 1752년 발굴되었다. 굴착기가 땅에서 탄화된 두루마리약 800개를 발견한 것이다. 하지만 두루마리는 펼쳐 읽어보기 힘든 상태였다. 연구진은 X선으로 스캔한 문서를 AI로분석하려고 시도했다.

에피쿠로스 철학자 필로데무스의 자료가 대회의 연구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주최자는 1차상금으로 4만 달러를 내걸었다. 첫 시합에서승리한 인물은 컴퓨터과학 학부생 루크 패리터다. 고대 그리스어 단어인 포르피라스(Πορφύραc)를 제일 먼저 식별해냈다. 보라색이라는 의미다.

브렌트 실즈 베수비오 챌린지 공동창립자는가디언에 "왕족, 부, 조롱을 나타내는 이 단어는 우리의 미개봉된 고대 서적에 관한 첫 번째 탐구이다"고 밝혔다. 실즈는조만간 기술로 두루마리내용 전체를 복구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2차 시합은 12월 31일까지 문서 전체를 먼저 읽어내는 과제다. 상금도 70만 달러에 달한다.

AI 분석 기술로 다른 탄화 두루마리수백 개도 읽어낼 가능성이 생겼다. 로버트 파울러 브리스톨 대학교 파피루스 연구원은 "이런 도서관을 복구하면 고대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변할 것이다"며 "그 영향은 르네상스 시대에 사본이 재발견된 것만큼 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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