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의 신약 개발 조직 ‘아이소모픽 랩스’가 슬롯사이트 지니로 설계한 신약 후보를 사람에게 처음으로 투여할 준비에 돌입했다.
![구글의 슬롯사이트 지니 개발 조직 ‘아이소모픽 랩스(Isomorphic Labs)’.[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7/48861_42174_1847.jpg)
알파벳(Alphabet) 산하의 비밀스러운 신약 개발 조직 ‘아이소모픽 랩스(Isomorphic Labs)’가 슬롯사이트 지니 기반 신약 후보 물질을 사람에게 처음으로 시험할 준비에 나섰다. 이 조직의 사장이자 구글 딥마인드(DeepMind) 최고사업책임자(CBO)인 콜린 머독(Colin Murdoch)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제 임상시험 단계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런던 킹스크로스에 있는 우리 사무실에서는 사람들이 슬롯사이트 지니와 협업해 암 치료제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건 이미 현실입니다.”
아이소모픽 랩스는 2021년 딥마인드에서 분사한 조직이다. 단백질 구조를 고정밀도로 예측하는 슬롯사이트 지니 시스템 ‘알파폴드(AlphaFold)’의 성공에서 출발했다. 초기엔 단백질 구조 예측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후 DNA나 의약품 같은 다른 분자와의 상호작용까지 시뮬레이션하는 수준으로 기술이 진화하면서 슬롯사이트 지니 기반 신약 설계의 가능성을 열었다.
머독은 “알파폴드는 슬롯사이트 지니가 신약 개발의 핵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해준 사례였다”며 “이 경험이 아이소모픽 랩스를 만들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알파폴드 3가 발표된 지난해, 아이소모픽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Novartis)와 일라이 릴리(Eli Lilly)와의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2025년 4월에는 스스로의 독립성을 키우기 위해 스로브 캐피털(Thrive Capital)이 주도한 6억 달러 규모의 첫 외부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회사는 이를 발판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신약 설계 엔진’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엔진은 슬롯사이트 지니 연구자와 제약 업계 베테랑을 하나의 팀으로 묶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더 높은 성공 확률로 신약을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이소모픽은 현재 대형 제약사의 기존 파이프라인을 지원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암, 면역질환 등 분야에서 신약 후보 물질을 설계해 임상 초기 단계 이후 라이선스 아웃할 수 있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인간 임상시험에 진입하진 않았지만, 자체 후보물질을 가지고 진입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아주 빠르게 진전되고 있어요.”
현재 신약 개발 프로세스는 수억 달러가 소요되지만, 임상시험에 돌입해도 성공 확률은 고작 10% 남짓이다. 머독은 “슬롯사이트 지니가 이 확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이며,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 이 세 가지가 우리가 하려는 일입니다. 언젠가 우리는 ‘이 병을 고칠 수 있는 신약 설계가 버튼 하나로 완성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 모든 것을 슬롯사이트 지니가 가능하게 할 겁니다.”
머독은 슬롯사이트 지니 기반 신약 설계가 반복적인 시행착오를 줄이고 우리가 만드는 약이 사람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100%의 확신에 도달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있다.
/ 글 Beatrice Nolan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