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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풋옵션 족쇄 끊고 새판짜는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시간은 나의 편”

[Credit & Capital]

  • 기사입력 2025.06.24 13:00
  • 최종수정 2025.06.24 16:23
  • 기자명김타영 기자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이 지주사 전환과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중한 행보 속에 보험업계 새판짜기의 키 플레이어로 부상 중이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본사 사옥. [사진=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본사 사옥. [사진=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이 지주사 전환 행보로 주목 받고 있다. 2023년 2월 이사회 보고를 통해 지주사 전환을 공식화한 이후 같은 해 4월 대체투자 전문운용사인 파빌리온자산운용(現 교보AIM자산운용)을 인수한 데 이어 2024년에는 헬스케어 기업인 교보다솜케어를 설립했다. 올해 3월 들어서는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7년간 이어진 풋옵션 분쟁을 해소했고, 4월에는 국내 1위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이 기간 출자를 통해 교보증권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의 역량 강화와 안정화에도 힘쓰는 등 초반 점수로는 합격점을 받는 모습이다.

언뜻 각 내용이 별개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지주사 전환 목적이 ‘그룹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염두에 둔 까닭이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에 집중된 수익 구조를 분산하고 생명보험산업의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확연하다. 그동안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던 FI들과의 풋옵션 분쟁 해소는 지주사 전환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역시나 깊은 관련이 있다.

◆ 20년 넘게 이어진 지주사 구상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지주사 전환 꿈은 생각보다 오래됐다. 보험업계 주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창재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회장은 2000년 회장 취임과 동시에 지주사 전환과 그룹 외형 확장을 위한 장기 구상을 그리기 시작했다. 2002년 KCA손해사정 설립과 2008년 교보악사자산운용 합자회사화 등을 통해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본 흔적이 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했다. 규모가 작은 금융사 대신 덩치가 큰 은행으로 시선을 확장했다. 신 회장은 2014년 범금융사 신년 인사회에서 “은행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10년 전부터 해왔다”고 밝힌 바 있었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은 2012년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추진하며 첫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개별 금융사가 금융지주사 격인 우리은행을 자회사로 소유하는 것이 맞는지 논란이 불붙으며 예비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2014년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은 지주사 출범을 전제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시금 우리은행 인수를 노렸지만, 이번엔 총자산의 3% 이상 운용을 제한한 보험법에 발목이 잡혔다. 보험법에 따라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1조 원에 불과해 2조 원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는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당시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 예상가는 3조 원이었다.

2015년에는 KT·우리은행컨소시엄에 참여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검토했다. 하지만 지분율을 놓고 구성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불참했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이 중도 하차한 이 컨소시엄은 같은 해 11월 예비인가 획득에 성공, 2017년 국내 최초 인터 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를 출범시켰다.

2016년,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계획이 발표되면서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은 다시 우리은행 지분 취득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과점주주 매각인 만큼 소수 지분만 얻을 수 있고,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으로 보수적인 재무 운영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역시나 최종 불참했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 어피니티 컨소시엄과의 7년 갈등

최종 인수에는 닿지 못했지만, 확고한 외형 성장 의지를 보인 덕분에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은 같은 기간 대형 금융사 M&A 시장의 원매 후보사로 자주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018년 FI들과의 풋옵션 분쟁이 불거지며 상황이 반전했다.

FI들과의 관계가 처음부터 나빴던 것은 아니다. 대우그룹 해체로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지분 24%를 갖고 있던 대우인터내셔널(現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으로 넘어갔는데, 이 과정에서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지분을 어피니티 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싱가포르투자청, IMM프라이빗에쿼티, EQT파트너스)이 받으면서 관계가 시작됐다. 2012년의 일로, 만약 24% 지분이 시장에 풀린다면 신 회장 체제의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당시는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신 회장의 우군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거래였다. 24% 지분을 주당 24만 5000원(총 1조 2000억 원)에 사들였고, 여기에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이 3년 안에 기업공개를 하지 않으면 이 지분을 신 회장이 매입하는 풋옵션도 달고 있었다. 생명보험산업이 우상향을 그리던 상황에서 업계 3위인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주식 가격치곤 합리적이었고 엑시트 부담도 덜했던 셈이다. 따라서 신 회장과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전략적 필요와 이해관계로 맺어진, 서로 윈윈하는 관계였다.

하지만 약속한 2015년까지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화가 일기 시작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차츰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노이즈를 만들었다. 2018년에는 신 회장을 상대로 주당 40만 9000원(총 2조 122억 원)의풋옵션을 행사해 갈등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신 회장은 풋옵션 가격이 터무니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립은 격화해 국제상업회의소(International Chamber of Commerce·이하 ICC) 중재까지 받게 됐다. 올해 초까지 이어진 장기 분쟁의 시작이었다.

이 분쟁은 이후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행보에 큰 족쇄로 작용했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은 2021년 총력을 기울여 IPO에 드라이브를 걸었으나 한국거래소는 대주주 간 분쟁을 이유로 상장을 허락하지 않았다. 직전년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이 어피니티 컨소시엄을 형사고발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2016년까지 활발하게 이어졌던 외형 확대를 위한 여러 시도도 2018년부터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어피니티 컨소시엄과의 거래를 주도한 신 회장은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고, 자신이 그렸던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지주사 전환과 그룹 외형 확대계획도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 분쟁 족쇄 풀고 동력 확보

분위기가 전환한 건 2023년이다. 같은 해 2월 이사회 보고를 통해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지주사 전환이 공식화됐다.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미묘한 변화를 감지한 이들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당시를 회상했다. “ICC 2차 중재를 기다리던 와중, 그러니까 어피니티 컨소시엄 문제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던 시점에서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 지주사 전환이 ‘우리 할 거예요’ 해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주주 간 동의가 선행돼야 하거든요. 2대 주주인 어피니티의 동의를 받은 건지 아니면 다른 주주들을 동원해 돌파하겠다는 건지 의아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상법 제433조에 따르면, 지주사 전환은 주주총회 특별결의에서 주주의결권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주주 동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어피니티 컨소시엄의 의중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의 발목잡기로 흐지부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같은 해 4월 파빌리온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또 이듬해 10월 교보다솜케어를 설립하면서 시장의 시선도 조금씩 바뀌었다. 그리고 그 이면엔 ‘어피니티 컨소시엄과의 분쟁이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구나’는 추측이 있었다.

올해 3월, 어피니티 컨소시엄 주요 구성원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싱가포르투자청이 각각 보유하고 있던 지분 9.05%와 4.50%를 SBI홀딩스와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기면서 시장의 추측은 사실로 확인됐다. SBI홀딩스는 2007년부터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과 관계를 맺어온 신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된다. SPC는 신 회장이 자신의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지분 전량을 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에 담보로 제공, 이들 증권사가 설립했다. SPC는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상관없이 별도로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지분을 보유 중이던 어펄마캐피털을 설득해 5.33%를 추가로 확보, 총 9.83% 지분을 갖게 됐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네 구성원 가운데 두 곳이 엑시트하면서 컨소시엄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SBI홀딩스와 SPC가 사실상 신 회장 세력으로 읽히면서 신 회장은 기존 보유 지분 33.78%에 신규 지분 18.88%를 더해 혼자서도 과반 이상 지분(52.66%)을 보유하게 됐다. 지주사 전환과 그룹 외형 확장을 위한 동력이 확보된 셈이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 SBI저축은행 인수로 확장 시동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은 한 달 만인 올해 4월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을 인수한다고 밝혀 ‘본격적인’ 사업 확장 재개를 예고했다. 9000억 원을 투입해 2026년 10월까지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단계적으로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SBI저축은행이 보유한 자사주 지분을 제외하면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의결권 지분은 58.7%가 된다.

SBI저축은행 인수는 2023년 지주사 전환을 공식화한 직후부터 고려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한 관계자는 “원래는 중위권 저축은행들을 물망에 올려놓고 검토를 했었습니다. 이게 몇 년쯤 됐어요. 그러던 중 영업망이나 디지털 전환 등 경쟁력을 고려할 때 SBI저축은행이 가장 알맞은 상대라 생각해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은 저축은행에 이어 손해보험사와 캐피털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은 특히 손해보험사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험업이 종합 금융 서비스로 발전 중인 가운데 손해보험사 인수는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과의 시너지 창출과 리스크 분산에 유리한 면이 있어서이다. 어피니티 컨소시엄과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때에도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은 꾸준히 손해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가져 2020년에는 악사손해보험 매각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하기도 했다.

세간에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유력 매물 후보로 롯데손해보험과 악사손해보험을 꼽고 있으나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은 뜨뜻미지근한 반응이다. 앞서의 관계자는 “괜찮은 매물만 있다면 언제든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라면서도 “사실 내부적으로는 현재 마땅한 매물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라고 귀띔했다.

금융업계에서도 다음 인수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주류를 이룬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이 원체 신중한 의사결정으로 유명합니다. 그간 체급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조건의 딜도 꽤 있었는데 클로징은 안 되더라고요. 너무 짠 매수가를 제시한다든가 과한 니블링 전략(협상 마무리 단계에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을 구사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SBI저축은행 건은 평소 SBI홀딩스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또 어피니티 컨소시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아 쉽게 결정한 듯하지만, 다른 딜들은 예전의 꼼꼼한 자세로 진행할 확률이 높습니다.”

◆ 매물은 쌓이고… 느긋한 승부수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이 의도적으로 속도조절 중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내외부 환경이 최대한 유리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주사 전환을 우선한 후 본격적인 M&A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는다. M&A 주체가 되는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이 현재 보험업법의 적용을 받아 여러 제약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보험업법 제106조에 따르면, 보험사는 계열사 주식·출자지분 등의 총액이 자기자본의 60%를 초과할 수 없고, 단일 계열사에 대해서도 보유 주식의 장부가액이 총자산의 3%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지난해 기준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자기자본은 7조 3050억 원이고, 총자산은 122조 4090억 원이다. 즉 현재 상태에서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은 계열사 주식·출자지분 총액이 4조 3830억 원을 넘어설 수 없고, 개별 M&A 인수금액 상한선도 3조 6700억 원으로 제한된다. 10위권 손해보험사인 롯데손해보험의 (자본적정성 지표 추락 전) 매각가가 2조~3조 원으로 거론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체제에서는 빅딜 자체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IFRS17과 K-ICS가 완전 적용되는 2027년을 전후해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보험사 위주로 새로운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IFRS17과 K-ICS를 한 번에 일괄적용 시 보험사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규제를 분할 시행 중이다.

하지만 현재도 권고기준의 K-ICS 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보험사들이 속출해 문제가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더 완화된 수준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아우성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 11일 K-ICS 비율 권고기준을 기존 150%에서 130%로 20%p 인하했지만, 여전히 버거워하는 보험사들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입장에서는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기다리면 유리한 쪽은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이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마음에 쏙 드는 매물이 예상치 못한 낮은 가격에 나올 수도 있죠. 원래부터가 신중한 곳이라 처음부터 이 계획으로 전략을 짰을 확률도 높습니다. 새로운 비(非)은행 금융지주의 탄생은 보험업계 새판짜기와 맞물려 느긋하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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