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 Capital]
기대와는 달리 올해 M&A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역시 여전히 부진하다. 팔려는 기업은 늘었지만, 사겠다는 손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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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반부터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시그널을 보내면서 M&A올림푸스 슬롯사이트도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했는데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의 말이다.
M&A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도 큰 흐름이 있다. 금리 인상기에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이 위축되고, 인하기에는 활발해진다. 미국과 유럽 등 자본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이 발달한 곳에서는 금리 변화가 M&A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 드라마틱하게 반영돼 M&A 건수나 거래 금액 차이가 수십 배에 달하기도 한다.
서부권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처럼 극적이진 않지만, 우리나라 M&A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역시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다만 자본올림푸스 슬롯사이트 활성화가 상대적으로 늦었던 탓에 그 체감도는 비교적 작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감안해도 최근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은 생각보다 경직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SI(Strategic Investor·전략적 투자자) 위주의 기업 플레이어나 FI(Financial Investor·재무적 투자자) 위주의 사모펀드 플레이어 모두 비슷한 상황으로, 현재 거래를 진행 중인 업체들조차 “최종 딜은 하반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한다.
◆ 금리 영향 받는 M&A올림푸스 슬롯사이트
금리는 M&A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 재무와 심리적 측면에서 영향을 미친다.
재무적 측면에서 가장 큰 영향은 금리에 따라 매물 기업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M&A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서는 주로 DCF(Discounted Cash Flow·할인현금흐름법)를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산정하는데,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 기준으로 바꾸는 과정에 금리가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높아지면 할인율이 올라가고, 할인율이 높아지면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떨어져 기업 가치가 하락한다.
사모펀드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할인된 현재 가격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데, 파는 입장에서는 그렇지가 않죠. 가격을 예전보다 더 깎아서 팔긴 싫거든요. 금리 상승기일 때는 이런 ‘호가 갭’이 커져 갈수록 거래가 말라붙습니다. 여기에 저희 같은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인수금융 비용이 같이 증가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룸’이 작아져 더 손이 안 나가요.”
위 관계자 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금리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플레이어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금리 인상기는 경기둔화 우려도 함께 커지는 시기여서 플레이어들의 리스크 테이킹 수준도 함께 낮아진다. 매수자의 지갑이 더욱 단단히 잠긴다는 말이다.

◆ 지난해는 기대만 키워
지난해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또 그 규모가 한 번에 50bp에 달하면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하에 나서며 2021년 8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긴축 기조를 탈피했다.
보통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은 실제 이벤트를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어 지난해는 연초부터 M&A올림푸스 슬롯사이트 활성화 기대가 무르익었다. 국내 M&A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은 2021년 506건으로 피크를 찍은 뒤 긴축 영향으로 2022년 380건, 2023년 317건으로 거래 건수가 줄어있던 터였다. IB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최소 10% 이상 성장을 점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M&A 총건수는 326건으로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1조 원 이상 거래액을 지칭하는 ‘빅딜’도 4건에 불과했고 규모도 작았다. 에코비트(2조 700억 원), 지오영(1조 1860억 원), 티맥스데이터(1조 900억 원), KJ환경(1조 원) 등이었다.
◆ 2025년 스타트는 좋은데…
올해는 1분기부터 조 단위 거래가 5건 완료되며 지난해보다는 나은 성적이 예상된다. SK스페셜티(2조 6000억 원), 한온시스템(1조 8277억 원), 롯데렌탈(1조 5729억 원), 삼성SDI 편광필름사업부(1조 1210억 원), LG화학 편광판&소재사업부(1조 1000억 원) 등이다.
다만,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서는 5건 가운데 4건이 2조 원에 못 미치는 규모인 데다, 사업 이관 또는 인수금액 납부 완료 시점이 올해일 뿐 실제 계약은 한참 전에 이루어져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LG화학의 경우는 매각 공시가 2023년 9월에 나와 시차가 1년이 넘는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투자업계에서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이 여전히 부진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한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매물은 많습니다. 좋은 매물이 부족한 것도 아니에요. 문제는 소화가 안 된다는 겁니다. 주요 인수 주체였던 그룹사 수요가 증발한 데다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간만 보고 테이블엔 앉지 않는 일이 다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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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사, 인수 큰손에서 문제아로
2020년대 초까지만 해도 M&A올림푸스 슬롯사이트 빅딜을 주도했던 그룹사들이 최근엔 수요-공급 불균형을 일으키는 주체가 됐다. 경기 부진과 국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현금 확보를 우선시하는 ‘불황형 M&A’에 목을 매는 까닭이다.
그룹사들은 주로 매수자 측에 이름을 올렸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매도 일변도에 서 있다. 게다가 이들이 내놓는 매물은 덩치도 커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소화불량 현상을 더 심화시킨다.
5월 현재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 나온 빅 사이즈 매물 가운데는 이름에 유독 SK와 롯데가 붙은 곳이 많다. SK그룹과 롯데그룹이 직접 매물로 내놨거나 이전에 사모펀드에 매각한 기업들이 다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 이름을 올려서이다. SK실트론(4조 원·예상 금액, 이하 같음), 롯데카드(3조 원), SK에코플랜트 친환경사업부(2조 5000억 원), 롯데손해보험(2조 원), SK아이테크놀로지(1조 5000억 원) 등이다. 롯데그룹은 불과 2~3년 전만 해도 M&A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매수 큰손으로 통했지만, 현재는 반대가 됐다.
올해 완료된 딜 가운데 가장 몸값이 비쌌던 SK스페셜티(2조 6000억 원) 역시 SK그룹 소속이었다. 올해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물 역시 그룹사 소속이다. CJ제일제당의 그린바이오사업부로 약 6조 원 매각가가 점쳐진다. 지난 4월 원매자들과의 가격 눈높이 차이로 CJ그룹이 매각을 철회했지만,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서는 여전히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또 CJ E&M 일부 콘텐츠사업부와 CJ올리브영 역시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기대한다.
대부분 그룹사가 매도 포지션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한화그룹은 반대여서 눈길을 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스텔라 피자, 필리 조선소 등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도 오스탈, 다이나믹홀딩스, 아워홈을 차례로 품어 공격적인 외형확장을 계속했다. 그러나 개개 기업 규모가 모두 1조 원 미만이고 해외기업들이 대부분이어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 사모펀드의 보수적 행보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거래에 소극적인 데에는 좀 더 세밀하고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다. 그룹사들이 직면한 문제(경기 부진과 국내외 불확실성 증가)를 공유하는 데다 그룹사들이 매도 포지션만 고수하면서 보유 매물을 정리하기가 어려워졌다. 여기에 MBK파트너스가 촉발한 부정적인 업계 환경도 겹쳤다.
최근 M&A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서는 매수-매도 ‘호가 갭’이 줄지 않아 거래가 흐지부지되는 일이 늘고 있다.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그룹사들의 매수 포지션 이탈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한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룹사들은 매수 가격을 좀 더 후하게 쳐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금 운용 기간이 정해진) 사모펀드들과 다르게 좀 더 길게 보기도 하고 또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사업과 시너지를 일으켜 알파 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곳들이 함께 입찰에 참여해야 매물 가격이 올라 호가 갭이 줄어드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죠. 보유 매물이 잘 나가지 않으니 다른 매물을 사들이는 데도 보수적이게 됩니다.”

◆ 업계 위축시킨 MBK 쇼크
MBK 이슈는 여러 면에서 영향을 미친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가운데 가장 구매력이 큰 MBK파트너스가 주요 거래에서 발을 빼면서 수요단이 더욱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의 그린바이오사업부와 HPSP 등 거래가 중단된 것도 MBK파트너스의 중도 이탈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MBK파트너스가 촉발한 ‘사모펀드를 더 강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 확산이 다른 운용사와 LP들마저 위축시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 소나기가 오니까 당분간 몸을 사리자’는 분위기가 업계 전반에 퍼져 있습니다. 정말 욕심나는 거래가 아니면 제안서 정도나 모으는 정도죠. 요즘 어디가 클로징했다, 출자를 받았다 하니까 분위기가 살아나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고요, LP들이 사전에 계획한 돈은 지출해야 하니까 그 일정에 따른 것뿐입니다. 그렇지 않은 돈들은 대부분 지출이 하반기로 연기됐어요. 엄밀히 말하면 펀딩 측면에서도 위축됐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최근에는 ‘정치권과 금융당국 주도로 상당한 규제가 준비되고 있다’는 구체적인 설(設)도 나돌아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보신주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사모펀드 운용사의 인수금융을 축소해 현재 자기자본의 400%까지 허용되는 걸 200%로 줄이는 대신 대형 딜에서는 예외적으로 당국 승인하에 비율을 늘리게 한다든가, 금융감독원에 강력한 사모펀드 감독권을 부여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에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인 사안으로,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금융위-금감원 간 규제 관련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 반짝이는 틈새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주요 플레이어인 그룹사들과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앞서의 이유들로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M&A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이 지지부진한 모습이지만, 두 주체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흥행하는 ‘틈새올림푸스 슬롯사이트’도 있다. 카브아웃 딜(Carve-out Deal) 부문이다. 카브아웃 딜은 기업의 특정 사업부문을 떼어내 일부만 매각하는 거래를 뜻한다.
카브아웃 딜은 M&A올림푸스 슬롯사이트 활황 기대를 가장 먼저 선반영했다. 2022년 8건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2023년 10건으로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18건으로 치솟았다. 2023년까지 하락하다 2024년 2.8% 성장에 그친 전체 M&A올림푸스 슬롯사이트과 대비된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손쉽게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싶은 그룹사 니즈와, 대형 회사를 통으로 인수하기가 부담스러운 사모펀드 업계 니즈가 일치한 결과이다. 다만, 카브아웃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규모가 큰 경우가 많아 매물 매력도와는 상관없이 거래에 애를 먹는 사례도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의 그린바이오사업 건이 좋은 예이다.
M&A올림푸스 슬롯사이트 흥행과는 상관없이 매물이 증가하는 상황 자체가 즐거운 곳들도 있다. 컨설팅 업체와 증권사들이다. 거래 한 건 한 건의 신중함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매수-매도 주체 간 계산이 더 꼼꼼하고 복잡해지면서 ‘거래 타당성 분석 및 전략 수립’에 이들이 많이 소환되는 덕분이다. 지난해부터 증권사들이 인수합병 IB부문을 강화하고, 컨설팅 업체들이 전략 컨설팅 그룹을 수십명 규모로 증원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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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전망은 ‘맑음’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은 5월 현재까지도 좀처럼 지지부진한 모습을 못 벗어나고 있지만, 투자업계에서는 대체로 올 하반기쯤이면 차츰 활기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룬다. 가격 눈높이가 적정 수준으로 수렴하고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불확실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조 단위 매물은 국내에 소화할 수 있는 바이어가 몇 안 돼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하 거래는 상당히 기대해 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6월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또 9월 정기국회에서 투자 관련 법안이 정비되면 불확실성이 상당히 줄어들 테니까요. 또 과거엔 카브아웃 딜 매물이 ‘너도 하기 싫고 나도 하기 싫은’ 수준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엔 그룹사들도 똘똘한 것들을 많이 내놓거든요. 이런 매물 위주로 소화가 이뤄지면서 거래 건수와 금액이 차곡차곡 쌓일 것 같습니다.”
재계 관계자 역시 의견을 같이한다. “현재 가장 문제가 ‘가격 눈높이’가 안 맞는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최근 매물을 내놓는 그룹사들을 보면 이걸 팔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잠재매물도 대부분 그런 이유에서 거론되는 거고요. 당장 현금이 필요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투자처가 있거나인데, 다른 말로 풀면 매수자 측의 협상력에 따라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언제까지고 펀딩자금을 껴안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겠습니까.시간이 지날수록 거래에 흥미를 보일 확률이 높아 하반기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활성화가 기대됩니다.”
/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