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자신이 출시한 밈코인 보유자를 대상으로 워싱턴 D.C. 인근에서 ‘갈라 디너(Gala Dinner)’를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은 오는 22일(현지 시간) 지켜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TRUMP 코인 상위 220명과 만찬을 갖는다. 여러 논란을 빚은 이 특별한 저녁 식사를 둘러싼 몇가지 질문과 대답을 보자.

언제, 어디서 열리나
만찬은 트럼프가 소유한 골프클럽 중 하나인 버지니아주 포토맥 폴스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초청장에 따르면 손님들은 오후 5시 30분 이후에만 도착할 수 있다. 만찬은 오후 7시 시작해 최대 10시까지 이어진다. 정장 착용이 필수이며, 여성은 이브닝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 참석자 전원은 사전 신원 조회를 완료해야 한다. 초청장에는 “미국의 제47대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와 함께하는 일생일대의 잊지 못할 저녁이 될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왜 만찬을 여나
이 만찬은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인 $TRUMP 보유자 중 지분이 큰 상위 220명을 위한 행사다. $TRUMP는 트럼프 취임 이틀 전 출시돼 초반 급등 후 한때 시가총액 약 27억 달러까지 떨어졌다(코인게코 기준). 개발진은 이후 보유자를 대상으로 트럼프 브랜드 신발이나 성경 구입 시 밈코인 결제를 허용하는 등 유틸리티를 강화하려 했으나, 여전히 ‘화폐’라기보다 밈코인으로 분류된다.

누가 참석하나
$TRUMP 보유자 상위 220명을 공개하는 리더보드가 있으나, 대부분은 가명 계정이다. 알려진 참가자로는 국내 암호화폐 ‘트론(TRON)’ 창업자 저스틴 선이 있다. 그는 X(구 트위터)에 “$TRUMP 최대 보유자로서 모두와 교류하고 암호화폐 미래를 논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 밖에 싱가포르 크립토 기업 ‘밈코어’ 대표와 호주 투자자 카인 워윅(Kain Warwick) 등이 참석한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분석에 따르면 상위 25명 중 18명이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와 거래 이력이 있어, 다수는 미국 외 지역 거주자일 가능성이 높다.

왜 시위가 벌어지나
트럼프 밈코인 만찬은 ‘정부 고위 인사 접촉 대가로 자금을 모은 전형적 뇌물 수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의 로버트 와이스먼은 “트럼프의 암호화폐 사업은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부패한 혁신 중 하나”라며 골프클럽 앞 시위를 조직 중이다. 이 시위에는 민주당 소속 제프 머클리 연방상원의원(오리건)도 참여할 예정이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자신이 아닌 미국 국민을 위해 좋은 합의를 이끌어내려 한다”고 반박했다. 트럼프의 아들 에릭 트럼프는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시위 계획’ 질문에 “대부분은 고용된 시위꾼”이라며 근거 없이 일축했다.

/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코리아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