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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떠난 데이팅 앱, 범블의 구조조정

범블이 전 직원의 30%를 감원하며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데이팅 앱 산업의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 슬롯사이트입력 2025.06.26 13:14
  • 기자명Sydney Lake & 김다린 기자
슬롯사이트이 구조조정에 돌입했다.[사진=셔터스톡]
범블이 구조조정에 돌입했다.[사진=셔터스톡]

데이팅 앱 범블(Bumble)이 전체 직원의 30%를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1500만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예고하긴 했지만, 그 규모가 240명에 달하자 JP모건은 “놀랄 만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발표 직후 주가는 20% 넘게 급등했다. 범블은 8-K 공시를 통해 구조조정을 공식화했다. 범블 대변인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회사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회원 서비스를 개선하며, 향후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해고는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라며 이미 하반기 운영비 1500만 달러 삭감을 발표했던 상황에서 추가 감원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범블이 향후 감축 여력을 거의 다 써버린 셈”이라고 지적했다. 감원으로 확보한 예산은 대부분 제품, 기술 등 전략적 분야에 재투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범블의 구조조정은 데이팅 앱 업계 전반의 침체 흐름과 맞물린다. 밀레니얼과 Z세대의 이탈이 가속화되며 “정서적으로 피로하다” “실제 인연을 만나기 어렵다” “단지 숫자 취급받는 기분”이라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5800만 명이던 범블의 사용자 수는 2024년 5000만 명으로 줄었다. 1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고, 유료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PU)도 7.3% 하락했다.

14개월간 회사를 떠나 있었던 창업자 휘트니 울프 허드(Whitney Wolfe Herd)는 지난 3월 CEO로 복귀했다. 그는 포춘지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인터뷰에서 “데이팅 앱은 거절과 평가의 구조 위에 있다. 비건강한 관계 모델”이라고 솔직하게 말한 바 있다. 복귀 직후 구조조정부터 단행한 그는 향후 앱과 기업 전반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같은 날 범블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새 전망치는 2억 4400만~2억 4900만 달러로, 기존 예상치였던 2억 3500만~2억 4300만 달러보다 높다. 이 역시 시장엔 ‘깜짝 소식’이었다.

하지만 JP모건은 “매출 상향이 곧 데이팅 앱 시장 회복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현재는 여전히 산업 자체가 어려운 국면에 있고, 범블 앱의 성장 재개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매출 감소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CEO로 복귀한 울프 허드의 재무 통제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글 Sydney Lake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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