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이 3년 전 IPO 실패를 딛고 공모가 31달러, 시가총액 약 80억 달러 규모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슬롯 사이트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사진=셔터스톡]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사진=셔터스톡]

2021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가 무산됐던 가상화폐 기업 서클(Circle Internet Group)이 마침내 증시에 입성한다. 최근 서클은 올해 가장 주목받은 IPO 중 하나로 꼽히는 상장을 통해 총 10억 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서클은 공모가를 기존 제시 범위보다 상향 조정한 31 달러로 확정했으며, 총 3400만 주를 판매했다. 이번 주 초만 해도 서클은 주당 27~28 달러에 3200만 주를 공모하겠다고 밝혔고, 애초에는 주당 24~26 달러에 2400만 주를 계획했었다. 서클은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CRCL’이라는 종목명으로 상장된다.

공모가 31 달러 기준으로 서클의 기업 가치는 약 80억 6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69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와 직원 스톡옵션, 제한주, 워런트(신주인수권) 등을 포함한 수치다. 서클의 증권신고서에는 총 15개 투자은행이 상장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으며, JP모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서클은 미국 내 대표적인 가상화폐 기업으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USDC)을 발행하고 있다. 2013년 제러미 알레어(Jeremy Allaire)와 션 네빌(Sean Neville)이 공동 창업했으며, 2019년 네빌이 공동 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알레어가 단독 CEO를 맡고 있다. 서클은 지금까지 블랙록과 코인베이스 등으로부터 1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서클은 핀테크 기업 중에서도 드물게 수익을 내고 있다. 2024회계연도에 순이익 1억 5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2억 6800만 달러) 대비 줄어든 수치다. 다만 2025년 1분기(1~3월) 기준으로는 65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4900만 달러)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알레어 CEO는 이번 IPO에서 158만 2160주를 매각할 예정이며, 상장 후에도 의결권의 23.7%를 유지한다. 주당 31달러 기준으로 그는 약 4900만 달러(약 670억 원)의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 글 Luisa Beltran & 편집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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