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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유리병 안에 사는 시대” 블랙록 CEO의 우려

래리 핑크는 SNS와 포퓰리즘의 확산으로 인해 오늘날 지도자들은 마치 ‘유리병 속’에 사는 듯한 감시 속에 있다고 경고했다.

  • 슬롯사이트사이트입력 2025.06.07 13:00
  • 기자명Paolo Confino & 김다린 기자
래리 핑크 슬롯사이트사이트 CEO.[사진=셔터스톡]
래리 핑크 블랙록 CEO.[사진=셔터스톡]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Larry Fink) CEO가 “지도자들은 과거보다 훨씬 더 신중하게 발언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포브스 아이코노클래스트 서밋(Forbes Iconoclast Summit)에서 “지금은 지도자들이 마치 ‘테라리움(유리로 된 투명한 통)’ 안에 사는 것 같다”고 비유했다.

핑크는 “지도자가 갖춰야 할 자질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지만, 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제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아주 체계적으로,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내부든 외부든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을 전부 다 할 수는 없다”며 “그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기업을 이끌어온 지난 30년간 가장 크게 변한 점으로 “모든 것이 투명해진 시대”를 꼽았다. 특히 포퓰리즘과 소셜미디어의 결합이 오늘날 지도자들을 늘 논란에 휘말릴 수 있는 환경에 노출시켰다는 것이다. “지금은 완전히 투명한 세상에서 살아간다. 유리병 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투명성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도 분명하다. 결국 지도자는 단어 하나에도 훨씬 더 신중해야 한다.”

핑크는 과거에도 포퓰리즘의 영향을 경고해왔다. 2020년 캐나다 CFA 소사이어티 토론토 지부와의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지금 어느 때보다도 정부로부터 장기적인 행동을 보기 어렵고, 그게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라며 “포퓰리즘은 단기적 반응이고, 정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년 6월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와의 인터뷰에서는 “포퓰리즘은 분명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면서 “포퓰리즘은 오직 ‘오늘’에만 집중하고 ‘내일’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 자신도 논란의 중심에 선 경험이 있다. 블랙록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포트폴리오 투자를 확대하면서 보수 진영에서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이유로 반발이 일었다. 핑크는 이에 대해 “기후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건 단지 ‘건전한 투자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진보 진영의 환경단체도 블랙록이 석유·가스 기업에도 여전히 투자하고 있다며 ‘ESG에 진심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결국 2022년 그는 “좌파와 우파 양쪽 모두에게 공격을 받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같은 ESG 이슈는 종종 핑크의 연례 서한(Letter to CEOs)에도 담겼고, 이 서한은 월스트리트에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메시지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그는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적은 없다”며 “이 서한은 나와 주주, 고객, 우리가 투자한 기업들과의 대화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 글 Paolo Confino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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