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은 13일 기술업계 기업인들과 비공개 모임을 가졌다. 토토 랜드 법안에 참고할 의견을 듣기 위해서였다. [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9/30409_21964_1810.jpg)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13일(현지시간) 빌 게이츠 MS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샘 알트먼 오픈AI CEO등 기술업계 인사들을 상원의회에 초청했다. 3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는 인공지능 기술에 관해 기업 목소리를 듣는 자리로 알려졌다. 미 의회는 현재 AI 법안을 마련하려고 노력 중이다.
슈머 의원은 이번 만남에 대해 고도로 복잡한 분야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공표한 미국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을 만들었던 과정도 사례로 들었다.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는 의회가 AI 규제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업계 명사들은 회의에서 AI에 대한 의견을 펼쳤다. 저커버그는 AI를 오픈소스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픈소스는 인공지능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며, 이는 경쟁을 공평하게 하고 사람과 기업을 위한 혁신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메타는 7월 대규모 언어모델인 라마2를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한 바 있다. 빌 게이츠는 글로벌 기아 문제를 인공지능이 해결할 수 있다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강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AI가 우리 모두를 죽일 가능성은 0보다 높다"며 "(이번 회의가) 문명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기술 대기업과 상원의 비공개 회동은 양당에서 비판받기도 했다. 조쉬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뉴욕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는 금광 시대 이후 가장 큰 독점 기업 모임이며, 공개적인 장소에서 열리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도 거들었다. 그는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왜 이 회의에 언론 출입이 금지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모든 상원의원들이 앉아서 아무 질문도 하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 토토 랜드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