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10/31004_22447_5926.jpg)
미국 노동통계국이 12일(현지 시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4%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가에서 예상한 월간 상승률인 0.3%보다 높은 수치다.
월가 전문가들은 새 CPI가 어떤 의미인지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앤드류 홀렌호스트 씨티 수석 미국 경제 담당자는 12일 새로 공개된 CPI가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의 징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이번 주 초 금리인상 추세가 끝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던 연준 관리들에게 걱정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며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돌아가는 대신 4%에 가까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부동산 가격을 낮추지 못했기 때문에 주거비 상승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소속 분석가들도 위기론을 거들었다. 12일 최신 CPI 지수가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억누르려는 연준에 고민거리라고 표현했다. "(미국 노동통계국) 보고서는 2% 인플레이션으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상기시켜주며, 연준은 소극적으로움직이기보다 적극적으로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9월 CPI가 물가 안정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릭 라이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CIO가 대표적이다. 그는 다수의 전문가가 소비자 물가지수의 단기적 움직임에 집중하지만, 자신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경향성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라이더는 12일 "모든 흥분은 인플레이션이 겉으로 보기에 지속가능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동시에 노동시장이 놀랍도록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설립자도 경제를 낙관하는 인물이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박을 끌어올리고 있는 주거비가 잦아들 것이라고 예상한다. 케이스 쉴러 미국 전국 주택 가격지수에 따르면 2022년 6월 이후 주택 가격 상승률은 1% 미만이었다. 그는 9월 인플레이션 자료에서 주거비를 제외하면 12개월 기준으로 근원 인플레이션이 2% 상승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야데니는 12일 "임금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이지만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주택 임대료 인플레이션은 더 끈질기지만 역시 완만하다"며 "9월 CPI는 우리의 주장을 대부분 확인해 준다"고 지적했다.
/ 무료 슬롯 머신 다운 받기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