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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이슬람 금융에 글로벌 기업 줄 선 이유

동남아 이슬람 금융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IT·금융 기업들까지 뛰어들고 있다.

  • 슬롯 잭팟입력 2025.08.21 16:54
  • 기자명Lionel Lim & 김다린 기자
동남아 이슬람 슬롯 잭팟 시장이 커지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동남아 이슬람 금융 시장이 커지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동남아시아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2억 8000만 명 이상이 무슬림이다. 이들의 생활방식을 충족하는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이유다. 단순히 할랄(Halal) 식품만 있는 게 아니다. 돼지 유래 성분이나 알콜이 들어가지 않은 화장품, 보수적인 패션 등 생활 전반에서 ‘할랄’을 원하고 있다.

금융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슬람개발기구(ICD)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이슬람 금융의 규모가 2020년 7540억 달러에서 2023년 8590억 달러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기반 코어 뱅킹 플랫폼 업체 맘부(Mambu)는 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데이비드 베커 맘부 아시아태평양(APAC) 영업 총괄 전무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이슬람 은행업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맘부는 이미 말레이시아 최대 샤리아(이슬람 율법) 준수 금융기관인 이슬람은행(Bank Islam),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은행인 방크 자고(Bank Jago) 등과 협력하고 있다.

베커는 “이슬람 금융은 전통 금융만큼이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맘부는 이익 공유 등 샤리아 원칙에 부합하는 상품을 지원할 도구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슬람 금융기관은 돼지고기, 술, 도박 등 ‘하람(금지된)’ 산업에 관여하는 기업과 거래할 수 없다. 또한 이자도 부과할 수 없기 때문에이익 공유나 리스(임대) 같은 대체 방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베커는 모바일 친화적이고 젊은 세대가 많은 동남아시아에서 디지털 금융 솔루션, 특히 이슬람 원칙을 반영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낙관했다.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는 명백한 핵심 시장이며, 인구의 3분의 2가 무슬림인 말레이시아 역시 유망지로 꼽힌다.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에도 상당한 규모의 무슬림 인구가 존재한다.

싱가포르 ESSEC 경영대학원의 세도미르 네스토로비치 교수는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금융을 가장 먼저 도입해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인도네시아는 소매금융이나 ‘타카풀(Takaful·이슬람 보험)’ 분야에서 더 많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며 “많은 기업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동남아 이슬람 금융 시장에는 리스크도 있다. 중동처럼 단일성이 강하지 않고, 국가마다 경제 구조, 소비자 기반, 규제 체계가 달라 기업이 맞춤형 전략을 짜야 한다는 거다. 베커 역시 규제 준수 등 도전 과제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기회가 워낙 크기 때문에 위험을 상쇄한다”며 “정부와 규제 당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이런 성장 가능성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글 Lionel Lim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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