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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대신 월가, 천재 개발자의 남다른 커리어

실리콘밸리 AI 기업의 제안을 거절한 천재 개발자 카이란 콰지가 월가의 시타델 증권에 퀀트 개발자로 합류했다.

  • 슬롯사이트 추천입력 2025.08.21 17:50
  • 기자명Eva Roytburg & 김다린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천재 개발’ 카이란 콰지(Kairan Quazi). 그는 불과 16세에 대학을 졸업하고,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했다. 그런 그가 이번엔 실리콘밸리 AI 연구소들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월가를 선택했다. 시타델(Citadel)의 자매사이자 세계 최대 유동성 공급업체 중 하나인 시타델 증권(Citadel Securities)에 퀀트 개발자로 합류하기로 한 것이다.

콰지의 행보는 남달랐다. 9세에 초등학교 3학년을 그만두고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했고, 10세에는 인텔 연구소에서 인턴을 했다. 11세에 산타클라라대에 편입해, 172년 역사상 최연소 졸업자가 됐다.

2023년에는 14세의 나이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입사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당시 “연령을 성숙도나 능력의 낡은 잣대로 보지 않는 드문 회사”라며 스페이스X를 평가했다. 같은 해, 16세 미만이라는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링크드인이 계정을 정지시키자 “비논리적이고 원시적인 결정”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그는 전통적 교육 시스템을 “지식이 아닌 암기력을 측정하고, 배움보다 두려움과 체면 추구를 보상하는 현대판 ‘학교 공장’”이라 비판하기도 했다.

이제 그는 반항심을 금융업에 쏟아붓고 있다. AI 스타트업과 빅테크 기업의 제안을 뿌리치고 시타델 증권을 택한 이유는 “실력주의 문화와 즉각적인 피드백”이었다. 그는 “퀀트 금융은 AI 연구만큼이나 복잡하고 지적인 도전이지만 훨씬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며 “몇 달이나 몇 년이 아니라 며칠 만에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택은 시타델 증권에도 상징적 의미가 크다. 시타델 증권은 미국 개인 주식 거래의 약 35%를 처리하며, 2024년 약 1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거대 기업이다. 현재 오픈AI, 앤스로픽(Anthropic), xAI 등과 인재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링크드인조차 나이가 어리다고 막았던 천재를 영입한 건 상징적 승리로 보여진다.

콰지에게도 개인적인 연결고리가 있다. 그의 어머니가 투자은행에서 M&A 업무를 맡으며 일찍부터 금융 세계를 접했고, 대학 시절에는 수학·컴퓨터 전공자들 사이에서 퀀트 직종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체감했다. 그는 “컴퓨터 과학자나 수학자에게 가장 명망 있는 산업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현재 콰지는 뉴욕 맨해튼 파크애비뉴에 위치한 시타델 증권 본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거주하며 본격적으로 월가 생활을 시작했다. 스페이스X 근무 시절 어머니가 워싱턴주 레드먼드까지 직접 데려다주던 것과 달리, 이제는 스스로 걸어서 혹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한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고, 다른 고성능 환경에서 내 기술을 확장할 준비가 됐다고 느꼈다”며 “시타델 증권은 야심찬 문화와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제공했고, 그게 나를 흥분시킨다”고 말했다.

/ 글 Eva Roytburg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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