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이 새 온라인 슬롯를 선임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8/49564_43037_726.jpg)
타깃(Target)의 차기 CEO 마이클 피델케(Michael Fiddelke)는 ‘인턴에서 CEO까지’라는 오래된 성공 서사를 현실로 증명해냈다. 2003년 여름, 29세였던 그는 타깃의 재무 부서 인턴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2025년 2월 1일, 그는 매출 440억 달러 규모의 리테일 공룡 타깃의 수장이 됐다.
피델케는 Z세대 취업 준비생들에게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친절하면서도 호기심 많은 태도를 가져라”고 강조했다. 취업 문턱이 높아지고 불안정한 일자리 환경 속에서 그는 “출발점이 곧 종착점은 아니다”라며 “지금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고, 커리어의 방향은 유연하게 바뀔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이오와의 작은 농장에서 자란 피델케는 소와 양을 기르고 옥수수와 콩을 재배하며 근면한 노동 윤리를 배웠다. 이후 아이오와대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딜로이트 컨설턴트로 일한 뒤 노스웨스턴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운명적인 타깃 인턴십을 얻었고, 이후 머천다이징·재무·운영·인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최근에는 CFO와 COO를 역임하며 대형 전환기를 지휘했다.
그는 링크드인에 이런 글을 올렸다. “무한히 궁금해하라. 천천히 질문하라. 피드백을 받아들여라. 그리고 순간을 최대한 활용해 동료와 연결을 맺어라. 친절은 경쟁력이 된다. 팀 성과 역시 친절하고 호기심 있는 태도에서 더 나아졌다.”
피델케는 Z세대가 흔히 받는 비판인 ‘일하기 어려운 세대’라는 꼬리표도반박했다. 그는 “좋은 동료가 되는 것 자체가 차별화 요소”라고 말했다.
타깃 새 수장의 성공기는 유일한 사례가 아니다. 이케아의 후임 CEO 후벤시오 마에스투는 2001년 스페인 매장 매니저로 입사해 2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월마트 CEO 더그 맥밀런 역시 17세 시절 시급 6.50달러를 받으며 트레일러를 내리는 일을 시작했다. 프렛어망제(Pret A Manger)의 파노 크리스투 CEO 또한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에서 시작해 현재 수백만 달러를 버는 최고경영자가 됐다.
피델케는 “커리어는 고정된 경로가 아니라 변화하는 여정”이라며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고, 언제든 조정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 글 Jessica Coacci, Orianna Rosa Royle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