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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설득했다” 워싱턴 접수한 크립토 로비스트

가상화폐 업계는 크리스틴 스미스의 로비를 앞세워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권을 설득하며 ‘지니어스법’ 통과 등 입법 성과를 거뒀다.

  • 슬롯사이트 꽁머니입력 2025.08.22 05:00
  • 기자명Leo Schwartz & 김다린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가상화폐 업계는 불과 1년 만에 워싱턴 D.C.에서 ‘문제아’에서 ‘권력 중개자’로 탈바꿈했다. 막대한 자금력과 공격적인 정치 전략을 앞세운 코인베이스(Coinbase), 리플(Ripple) 같은 기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얻어냈고, 그는 오랫동안 업계가 염원하던 입법을 밀어붙이며 보답했다.

그 중심에는 ‘크립토 로비스트’로 불리는 크리스틴 스미스(Kristin Smith)가 있었다. 현재 솔라나 정책연구소(Solana Policy Institute) 소장을 맡고 있는 그녀는 포춘의 팟캐스트 ‘크립토 플레이북’의 최신 게스트로도 출연했다.

스미스는 2018년 블록체인협회(Blockchain Association) 창립을 주도했다. 이는 D.C.에서 처음 만들어진 주요 가상화폐 무역 단체로, 당시만 해도 정치권 다수는 비트코인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던 시기였다.

지난 7년 동안 롤러코스터 같은 과정을 거치며, 그녀는 업계 대표 기업들과 함께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설득해왔다. 샘 뱅크먼-프리드의 FTX 붕괴 같은 사건으로 업계가 정치적 타깃이 되고 규제 역풍에 직면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2억 달러가 넘는 정치자금을 투입해 트럼프를 비롯한 친(親)블록체인 후보들을 지원한 끝에, 업계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새 행정부는 증권거래위원회(SEC) 같은 주요 기관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감독 방식을 바꿨고, 스테이블코인 가드레일을 마련하는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이제 D.C. 로비스트들의 우선 과제는 더 야심찬 법안이다. 바로 미국 금융시장의 운영과 규제 방식을 전면 재편할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다. 하원은 지난여름 자체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에서는 여전히 논의 중이다. 스미스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1년 안에 통과될 확률은 약 60%”라고 전망했다. 지니어스법이 초당적 지지를 받으며 무난히 의회를 통과한 것과 달리, 클래리티법의 길은 험난하다.

업계는 이미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규정한 행정명령을 포함해 연이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핵심 질문은 이것이다. 워싱턴의 새로운 접근법이 오래갈 수 있을까. 2022년에도 의회는 관련 법안을 통과 직전까지 갔지만, FTX 붕괴 이후 각종 규제가 강화되며 무산된 전례가 있다.

클래리티법이 자리 잡지 못한다면, 블록체인 기업들은 향후 또 다른 정권 교체와 가격 급락에 다시 취약해질 수 있다. 비평가들은 이더리움 같은 자산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산 국채 기업의 급부상이 또 다른 거품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스미스는 추가 입법이 없더라도 SEC 같은 기관들이 규제 제정(rulemaking)을 통해 정책적 성과를 공고히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SEC 폴 앳킨스 의장은 최근 연설에서 ‘프로젝트 크립토(Project Crypto)’를 발표하며 토큰화와 슈퍼앱 같은 신기술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그녀는 “대통령이 원하고, 초당파 의회가 원하고, 업계가 원한다면 방법은 반드시 있다”고 말했다.

/ 글 Leo Schwartz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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