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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이퍼링+中 헝다 위기= 韓 금리 인상?

주택담보 최고 연 4.67%… 금리는 오르고 한도는 줄어

  • 슬롯사이트사이트입력 2021.09.23 16:34
  • 기자명이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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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사이트사이트(FORTUNE KOREA)=이규복 기자] 일반인들에게 미국 정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실시한다느니, 중국의 부동산기업 헝다그룹이 판산 위기에 처했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다른 세상,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가 한국 금융시장에 영향을 준다면 더 이상 남의 일일 수 없다.

이미 미국의 테이퍼링에 대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고, 연내 또 한번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헝다그룹이라는 중국발 부동산 파국은 오르고 있는 국내 금리의 가속화를 부를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이번 일에 대해 각각 회동을 가졌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금융당국이 참석한 가운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했다.

이억원 차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망 이상으로 미국의 고용회복세가 지연되거나 인플레가 장기화될 경우 금리 인상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자체적으로 이승헌 부총재 주재의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테이퍼링과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에 따른 일부 국가의 주가 및 금리 하락과 달러 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은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는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지만, 테이퍼링 시점이 앞당겨지는 등 미 연준의 통화정책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중국 헝다그룹 위기는 국제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나, 부동산 관련 부채누증 문제가 현실화한 것인 만큼 이번 사태의 전개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상존한다”고 전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을 2023년으로 예상했지만, 이르면 내년부터 금리 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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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문을 닫았던 추석 연휴 동안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설이 확산되면서 세계 증시가 크게 휘청거렸다.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초대형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한다.

미국 뉴욕증시는 '헝다그룹 사태'로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0일 1.78% 하락한데 이어 21일에도 0.15% 떨어졌다. 20일 2.19% 떨어졌던 나스닥지수는 21일 등락을 반복하다가 0.22%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헝다그룹이 상장돼 있는 홍콩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0일 홍콩 항셍지수는 3.3% 하락했다. 헝다 주가는 장중 한때 19%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중추절 연휴로 이틀간 문을 닫았던 중국증시는 23일 개장하자마자 '헝다 이슈'로 흔들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 급락한 3563.21로 거래를 시작해 3560.50까지 밀렸리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후 세계 증시가 '중국 헝다 리스크'와 '미국 테이퍼링 이슈'라는 두 가지 변수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두 가지 변수의 상황에 따라 국내에서 시작된 ‘대출 혹한기’의 강도와 기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부채 억제책으로 인해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급격히 올리고 대출 한도는 크게 줄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는 불과 2주 만에 최대 0.35%포인트 뛰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17일 기준 변동금리형(신규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96~4.52%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인 지난 3일(2.80~4.30%)과 비교하면 최저금리가 0.16%포인트, 최고금리가 0.22%포인트씩 높아진 것이다.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82~4.44%에서 3.17~4.67%로 상승했다. 최저금리가 0.35%포인트, 최고금리가 0.23%포인트 각각 올랐다.

여기에 시중은행들은 연말까지 대출한도를 크게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집행된 대출액을 집계하면 당국이 제시한 연간 대출 증가율(5~6%)을 초과했거나 근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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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까지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5.04%로 올 들어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율이 4.37%로 목표치에 근접했다. NH농협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율이 무려 7.38%에 달해 지난달 23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등 주택 관련 신규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율이 각각 3.94%, 2.83%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농협 등 다른 은행들의 대출 중단에 따라 수요가 몰리면서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이 테이퍼링 이후 금리 인상을 진행할 것에 대비한 정부가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해 은행을 압박했고, 이에 은행은 대출 금리를 올려 문턱을 높인 도미노 현상이다.

은행이 대출 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하면서 결국 일반 국민들만 피해를 보는, 정부가 불날 것을 대비해 갑자기 물을 가둬두다 보니 물이 귀해져 목마름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셈이다.

미국 연준의 움직임을 보면 목마름은 내년에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헝다그룹의 위기는 갈증을 더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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