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12/32243_23493_439.jpg)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4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젊은세대가 주택 보유를 열망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약 60%가 부모세대보다 주택소유가 더 중요해졌다고 응답했다. 또한 BofA의 별도 설문조사에서 젊은세대 응답자들은 내 집 마련을 경제적 성공의 상징으로 지목했다. 응답자들은 가족 이루기, 경력적 성취보다 강력하게 성공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높아지는 주택 가격과 주거비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이 발표한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까지만 해도 주택 구매 비용으로 연소득의 3배 정도를 지출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연소득의 5.3배를 사용해야 한다고 계산됐다. 부동산 임대사이트 렌트 닷컴은 11월 보고서에서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임대료가 20%가량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월 임대료를 340달러 이상 추가로 내야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 지역에서 20년 동안 활동한 부동산업자 마이클 베스투토는 "밀레니얼세대는 부동산 가격을 감당할 수 없게 되기 전에 빨리 집을 구입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기에 주택을 소유하면 자산을 쌓아 향후 부동산을 통한 재정적 독립과 부의 축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이는 부모 세대처럼 경쟁이 덜한 환경에서 조기 주택 소유의 중요성이 덜했던 과거와 다르다"고 덧붙였다.
매트 버논 BofA 소비자 대출 책임자도 "밀레니얼세대의 부모와 조부모는 지금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주택 구입이 가능했을지 모른다"며 "(밀레니얼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생활비가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주택 구입을 통한 자산 형성이 중요하다고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구입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엘레나 누네즈 쿠퍼 어센드PR CEO는 "기술 업계에 종사하는 밀레니얼세대는 보통 부모세대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으며, 집이나 최소한 콘도를 사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며 "소셜 미디어에서 큰 집, 슈퍼카, 부를 자랑하는 '인스턴트 백만장자'들이 자신의 완벽한 삶을 과시하면서 밀레니얼세대에게 큰 집을 사거나 집으로 돌아가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30대에 집을 소유하는 것은 필수이며, 집이 없으면 인생에서 실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강요하는 내용이 미디어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무료 슬롯 사이트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