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춘US가14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가격 상승세의 한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인구 수가 많은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 구매 시기에 접어들면서 시장을 지탱한다는 설명이다.
알레한드라 그린달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이하 NDR)수석 경제학자와 런던 스톡턴 NDR애널리스트는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인용해밀레니얼 세대 가구가 적어도 2020년대 말까지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밀레니얼들이 주택을 구입하기 힘든 여러 여건이 있지만, 이들은 지속해서 부동산 수요의 근간이 되는 가구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수의 밀레니얼 세대는 주택 구매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부동산 중개회사레드핀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에서 2023년 1분기 기준 총 5조 달러 가치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주택담보대출로 매입한 부동산의 약 60%가 25세에서 44세 사이 연령층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계산했다.
금융 서비스 기업 퍼스트 아메리칸 소속 수석 경제학자 마크 플레밍은 최근 "극도로 제한된 주택 매물 공급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수요"가 부동산 가격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포춘US는 비록 신세대가 부동산 구입에 나서고 있지만 집주인 비율은 윗세대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금융 위기 이후 65세 이상 세대에서 주택 소유율이 제일 높다. 이어 이들은 대출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계층이라고 소개한다. 저금리 시절에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작성한 보고서는 "밀레니얼 세대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3% 대출금리에 묶여 있다"며 "대부분 부머세대는 대출이 낮은 금리에 고정되어 있다"고 정리했다.
집주인들이 맺은 낮은 금리 조건의 대출 계약도 주택 가격 상승세의 요인 중 하나다.주택 매매를 꺼리게 만들어시장에 공급이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주택 소유주들은기존 부동산을 처분하고 새롭게 집을 구매하면 높은 대출이자를 감당해야 한다.
네드 데이비스 보고서는 유리한 대출로 인한 공급 부족이"이번 세기 초에 나타난 낮은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효과가 시간이 지나며 희미해지거나 금리가 하락하면 결국 사라질 것이다"며 "하지만 (사라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고 진단했다.
/ 바카라 녹이기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