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의 이 스타트업 창업자는 마크 저커버그로부터 수천억 달러의 후원과 함께, 초지능 달성이라는 임무를 맡게 됐다.그는 슬롯사이트드림팀을 이끌게 되었지만, 부담감도 크다.
글 SHARON GOLDMAN, 편집 문상덕 기자mosadu@fortunekorea.co.kr

2016년 여름,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은 19세였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한 수영장 옆 별채에서 공동 창업자 루시 궈(Lucy Guo)와 함께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 슬롯사이트(Scale 슬롯사이트)’를 설립했다. 당시 두 사람은 와이 콤비네이터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었다. 일하지 않을 때는 에어매트리스에서 잠을 자며 신생 기업의 잠재력을 고민했다.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이 수영장 옆 별채 프로젝트는 실리콘밸리 최고위층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됐다. 지난 6월, 마크 저커버그는 스케일 슬롯사이트에 143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현재 28세인 왕에게 메타의 슬롯사이트 지휘봉을 맡겼다. 메타의 첫 최고슬롯사이트책임자(C슬롯사이트O)가 된 왕은 이제 고액 연봉을 받는 슬롯사이트 업계 최고 인재들로 구성된 새로운 초지능 팀을 이끌게 됐다. 또 메타의 다른 슬롯사이트 제품 및 연구팀들도 총괄하게 됐다. 이제 메타의 모든 슬롯사이트 조직은 새롭게 출범한 메타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 아래에 있다.
왕의 등장은 이제 실리콘밸리에서 진부할 만큼 익숙한 이야기다. 세상을 바꿀 새로운 기술과 함께, 또 다른 신동이 등장한 것. 조금 다른 전개도 있다. 이번에는 기존 세력을 뒤엎는 대신, 왕이 이전 세대의 천재가 이끄는 빅테크를 돕기 위해 나섰다는 점이 특징이다.
23세 생일 전에 이미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모은 저커버그는 34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소셜 미디어 제국을 지키려고 슬롯사이트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메타 최고경영자인 그는 슬롯사이트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매년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슬롯사이트 인재 영입에도 거금을 들이고 있다.
저커버그가 “이 세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창업자”라고 칭한 왕과 함께, 이 초지능 팀에는 전 ‘깃허브(GitHub)’ 최고경영자 냇 프리드먼,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의 전 최고경영자이자 공동 창업자인 대니얼 그로스가 포함됐다. 또한 오픈슬롯사이트, 앤트로픽, 구글, 애플에서 영입한 연구원들도 합류했다. 이들 중 일부는 1억 달러가 넘는 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기초 모델 팀을 이끌던 엔지니어 루오밍 팡은 4년간 2억 달러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저커버그는 7월 자신의 스레드(Threads) 계정에 “업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인재가 밀집된 팀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AGI 너머 초지능
![1997년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에서 태어난 알렉산더 왕은 중국계 이민자 물리학자 부모 밑에서 성장슬롯사이트. 어린 시절부터 과학과 수학적 재능을 보였던 그는 MIT에 진학했으나,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창업의 길로 나섰다. [사진=AP/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10/50251_43863_4647.jpg)
대규모 채용의 목표는 뭘까? 가장 시급한 건 메타가 슬롯사이트 시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메타의 LLM을 선두에 안착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왕과 그의 슈퍼 팀에게 주어진 임무는 이보다 훨씬 더 야심차다. 아직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는 ‘초지능’을 달성, 오픈슬롯사이트 등 다른 슬롯사이트 경쟁자들을 제치고 슬롯사이트 미래를 선도하는 것이다.
‘초지능’은 SF영화를 연상케 한다. 크게 틀린 생각은 아니다. 초지능에 대한 합의된 정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과학적 창의성, 일반 지혜, 사회적 기술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의 능력을 크게 뛰어넘는 슬롯사이트를 말한다. 이는 일반일반지능(AGI)을 넘어서는 것이기도 하다. AGI 역시 모호한 개념이지만, 보통 광범위한 업무 관련 과제에서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슬롯사이트 시스템을 말한다. AGI 달성에는 수 개월에서 길게는 10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초지능의 경우 수 년에서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폭넓게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리더들은 확신에 차 있다. 마치 항공기 기장이 승객들에게 목적지까지의 비행 상황을 알려주듯 말이다.
포춘에서 입수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초지능 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라고 썼지만, 구체적인 달성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저커버그의 메모는 메타가 “세계에 초지능을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라고 주장하며, 자원이 부족한 소규모 연구소들과 비교해 메타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능력을 그 근거로 들었다.
7월 스레드 게시물에서 저커버그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와 ‘하이페리온(Hyperion)’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진, 대규모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에 대한 메타의 투자를 자랑했다. 그 규모는 실로 엄청나다. 저커버그는 한 데이터 센터의 면적이 뉴욕 맨해튼과 거의 맞먹는다고 과시했다. 그는 “초지능을 구축하기 위해 컴퓨팅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 사업에서 이를 위한 자본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선언했다.
물론 다른 주요 기술 기업들도 충분한 자본을 가지고 있으며, 메타를 밀어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수십억 달러의 자본을 투입해 슬롯사이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오픈슬롯사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 외에도 소프트뱅크 등 파트너들과 함께 향후 몇 년간 5천억 달러를 투자해 스타게이트 슬롯사이트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핵물리학자의 아들

메타가 C슬롯사이트O를 임명하는 데 있어서, 컴퓨터 과학자가 아닌 기업가를 선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메타의 초지능 개발을 이끌 인물이 LLM을 다루지 않았던 회사 출신이라는 것이다.
왕의 지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다. 벤처캐피털 회사 ‘컨빅션(Conviction)’의 창업자이자 ‘그레이록(Greylock)’의 전 제너럴 파트너인 사라 궈는 그를 두고 뛰어난 지능과 야망을 가진 특별한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궈는 스케일의 창업자들이 캘리포니아 포톨라 밸리에 있는 자신의 집 수영장 별채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했을 때 그들을 알게 됐다고 했다.
메타의 슬롯사이트 박사들과 컴퓨터 과학자들도 왕에게서 같은 인상을 받고 초지능 개발을 위한 영감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왕과 가까운 사람들은 그가 인재를 유치하고 메타의 슬롯사이트 조직을 이끌어갈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최근 스케일 슬롯사이트를 떠난 전 관리자는 “저커버그가 메타에서 원하는 팀을 구축할 수 있는 사람은 세계적으로 손꼽을 정도”이며, 왕이 그중 한 명이라고 말한다. 또한 “왕은 뛰어난 인재 영입 능력과 예리한 상업적 감각을 지녔다”라고 덧붙였다.
컨빅션의 궈도 이 의견에 동의한다. “알렉스와 냇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라고 그는 말한다. 알렉스와 냇은 왕과 그의 메타 동료 냇 프리드먼을 가리킨다. “그들은 매우 똑똑하고 야심 찬 기술자들이며 연구원들의 의견을 잘 듣는다. 설득력 있는 리크루터이고 많은 컴퓨팅 자원을 가졌으며, 저커버그의 엄청난 의지가 뒷받침되고 있다.” 2022년에 퇴사한 스케일 슬롯사이트의 한 초기 직원은 왕이 스타트업의 신조인 “야망이 현실을 만든다”를 몸소 실천했다고 말했다.
아마도 이는 왕의 어린 시절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의 부모는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일하는 핵물리학자 이민자였다. 중국 문화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8자를 맞추기 위해 두 번째 ‘e’를 뺀 이름을 가진 왕은 1년 만에 MIT를 중퇴하고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왕과 궈는 처음에 의사 컨시어지 서비스용 기술을 만들려고 했지만, 와이 콤비네이터에 합류한 후 데이터 분야에서 기회를 발견했다. 특히 슬롯사이트 모델이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태그하고 정리하는 노동 집약적인 작업에 주목했다.
흔히 슬롯사이트의 지능을 뒷받침하는 “잡일”로 여겨지는 데이터 라벨링으로의 전환은 완벽한 타이밍이었고 데이터가 슬롯사이트 모델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결정이었다. “루시의 휴대폰이 과열로 멈췄어요. 트윌리오로 새 요청이 올 때마다 문자 알림을 받도록 했는데, 연구원들이 데이터를 원하자마자 요청이 너무 빨리 쏟아져 들어왔거든요”라고 사라 궈는 회상한다.
메타는세계 최고의 슬롯사이트 전문가들로 엘리트 팀을 꾸렸다. 이들은 최고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 주요 멤버는 다음과 같다.
●냇 프리드먼깃허브 전 CEO이자 스케일 슬롯사이트 초기 투자자인 프리드먼은 슬롯사이트 전문 벤처캐피털 NFDG를 공동 설립했다. 왕과 함께 메타 초지능 연구소를 이끌며 슬롯사이트 제품과 응용 연구에 주력하게 된다.
●대니얼 그로스프리드먼과 NFDG를 공동 설립한 그로스는 2024년 오픈슬롯사이트 전 수석 과학자 일리야 서츠케버, 대니얼 레비와 함께 세운 슬롯사이트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의 CEO였다.
●루오밍 팡2021년부터 애플에서 수석 엔지니어이자 혁신적 기초 모델 팀 총괄 매니저로일해 온 팡은 4년간 약 2억 달러의연봉 패키지를 받고 오랜 협상 끝에메타의 슬롯사이트 부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트라핏 반살오픈슬롯사이트에서강화학습 연구를 진행,o1 모델 개발을 주도했다.
●제이슨 웨이‘사고 연쇄’ 프롬프팅 기법을 개척했고, 오픈슬롯사이트의 o3 모델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팀은 기업가가 이끌어야 한다”
![지난 9월 열린 '메타 커넥트' 콘퍼런스에서 마크 저커버그 CEO가 자사의 AR 글래스 ’오리온‘을 시착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10/50251_43864_4934.jpg)
메타와 스케일 슬롯사이트의 관계는 2019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이 소셜 미디어 기업은 슬롯사이트 개발을 위해 스케일을 데이터 제공업체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메타는 2024년 스케일의 10억 달러 자금 조달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협상 내용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저커버그와 왕은 4월부터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시작했는데, 이는 저커버그가 연락해 더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부터였다.
메타의 CEO는 25세 전에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된 왕을 타호 호수와 팔로알토의 자택으로 초대해 만나기 시작했고, 곧 왕의 의견을 신뢰하게 됐다. 자문단은 저커버그가 때때로 그들과 대화할 때 왕의 견해를 언급했다고 더 인포메이션에 전했다.
두 최고경영자 간 대화는 저커버그가 메타의 슬롯사이트 경쟁력이 오픈슬롯사이트, 앤트로픽, 구글 딥마인드 등 경쟁 슬롯사이트 연구소들에 뒤처지는 것에 좌절감을 느끼던 시기에 이뤄졌다. 메타는 ‘라마(Llama)’라는 성공적인 오픈소스 슬롯사이트 모델군을 만들었지만 오래 선두를 지키지 못했다. 오픈슬롯사이트, 앤트로픽, 구글 딥마인드는 새 업데이트마다 메타를 앞지르곤 했다.
2025년 4월 라마4 출시로 메타의 침체는 위기 상황이 됐다. 성능 지표 과장 의혹, 서둘러 진행된 출시, 투명성 부족, 중국의 딥시크 같은 오픈소스 슬롯사이트 경쟁자들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징후 등으로 업계 많은 이가 메타의 최신 슬롯사이트 모델을 실패작이라고 평가했다. 메타는 성능 지표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따라서 왕은 미래 초지능을 추구하면서도 메타의 현재 LLM 노력을 되살려야 하는 도전적 과제를 안게 됐다. 중국의 신생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왕은 라마를 오픈소스로 유지할지, 아니면 변화하는 경쟁 환경에 맞춰 모델의 가중치를 보호할지 등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슬롯사이트 분야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직접 구축한 경험, 최고의 LLM 제작자들에게 중립적 데이터를 제공하며 얻은 깊은 통찰력, 그리고 탁월한 비즈니스 감각을 갖춘 왕이 메타의 슬롯사이트 노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지자들은 말한다.
‘펠로스 펀드(Fellows Fund)’의 창립 매니징 파트너인 알렉스 렌은 메타의 슬롯사이트 조직을 이끌 기업가가 필요했고, 왕과 프리드먼, 그로스를 통해 그것을 찾았다고 말한다. 메타의 슬롯사이트 팀은 이전에 과학자와 제품 관리자들이 이끌었다. “그건 잘못됐다”라고 렌은 말한다. 그는 새로운 초지능 팀의 여러 멤버와 친분이 있다. 렌은 샘 올트먼을 언급하며메타가 “정말로 창업자와 기업가들이 이끌어야 한다. 알렉스 왕은 연구원이 아니라 리더”라고 말한다.
연간 매출 1640억 달러를 넘는 기업인 메타는, 사업에 실질적 영향을 주려면 진정 독특한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저커버그가 왕과 그의 팀에 거액을 투자한 것은 그 가치가 단순한 범주를 넘어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왕이 일부에게 파격적 선택으로 보이는 이유는 그가 전형적인 기술업계의 틀에 맞지 않아서다. 한 관계자는 “실리콘밸리는 사람을 범주화하길 좋아한다. ‘이 사람은 기술자, 저 사람은 사업가’라고 구분 짓는다. 하지만 알렉스는 진정한 통합형 인재다”라고 말했다.
투기적 슬롯사이트 연구에 막대한 자금을 쏟고 최신 모델 개발 비법을 가진 최고 인재들을 모으는 일을 정당화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그러나 메타는 그렇게 할 수 있고, 실제로 해 왔다. 이런 투자가 성과를 낼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새 초지능 팀에 속하지 않은 한 메타 슬롯사이트 연구원은 포춘에 이렇게 말했다. “그 팀이 앞으로 6개월 안에 최첨단 슬롯사이트 분야에서 큰 도약을 이룬다면 모든 게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믿고 맡길 만한 사람은 손에 꼽힌다”라고 스케일 슬롯사이트(Scale 슬롯사이트) 전 매니저가 말했다. “왕이 바로 그런 사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