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12/32212_23468_557.jpg)
아마존이 위성 인터넷 사업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스페이스X에 도움의 손길을 청했다.
아마존은 1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을 이용해 자사의 '프로젝트 카이퍼' 위성 3개를 띄울 것이라 발표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항공우주 장비 제조·생산 및 우주 수송 업체이다. 아마존 우주 프로젝트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경쟁관계에 있으며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가 서로의 사업을 비하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발표는 그간의 제프 베조스 입장을 바꾼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아마존 투자자들은 "베조스가 머스크와의 개인적인 경쟁 때문에 위성을 쏘아올리는 데 가장 저렴한 업체인 스페이스X를 조달과정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할 정도로 베조스의 입장은 강경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카이퍼의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릴 로켓 공급이 계속 지연되면서 상황이 반전했다. 아마존은 내년 말까지 프로젝트 카이퍼를 이용해 전 지구적인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시작이 꼬인 것이다. 아마존은 향후 10년간 3300개 이상의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아마존은 프로젝트 카이퍼 위성을 탑재한 스페이스X 로켓 발사는 2025년 중반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10월 2개 위성을 보잉과 록히드마틴 합작벤처인 ULA의 아틀라스V 로켓을 이용해 발사했다가 중간에 폭발하는 불상사를 겪었다. 이는 아마존이 그간 신경전을 벌였던 스페이스X에 머리를 숙인 이유로 추측된다.
아마존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프로젝트 카이퍼 위성은 처음부터 여러 로켓 제공업체와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라며 "(스페이스X 로켓을 사용해) 일정을 못 맞출 위험을 줄이고 전 세계의 커뮤니티를 연결하려는 임무를 빠르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 라이브 바카라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