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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달러 절감할 것” 모건스탠리가 내다본 AI 혁명

모건스탠리는 S&P500 기업들이 에이전틱 AI와 로봇 도입을 통해 연간 최대 1조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슬롯사이트입력 2025.08.20 17:28
  • 기자명Nick Lichtenberg & 김다린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연간 최대 1조 달러에 육박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자동화와 증강이 전체 일자리의 90%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감원과 자연감소, 반복적이고 지식집약적인 업무의 자동화가 비용 절감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에이전틱 AI(자율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AI 소프트웨어)와 인간형 로봇의 광범위한 배치가 S&P500 기업에 연간 9200억 달러의 순편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산했다. 절감 효과의 상당 부분은 인건비 축소와 반복적·절차적 직무에서의 인력 대체에서 나온다.

이는 2026년 S&P500 세전이익 전망치의 약 28%에 해당하는 규모로, 산업 전반에 큰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이런 절감 효과가 “수년에 걸쳐야 달성 가능하다”며 “일부 기업이 완전 도입에 실패할 위험도 크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도 강조했다. AI 도입으로 단순 업무에서 해방된 직원들이 고부가가치 활동에 집중하게 되면 매출 증가와 이익률 개선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효과가 밸류에이션 배수에 반영될 경우 S&P500 기업의 시장가치는 13조~16조 달러 증가할 수 있는데, 이는 현재 시가총액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산업별로는 차이가 뚜렷하다. 소비재 유통·리테일, 부동산 관리, 운송업은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2026년 예상이익의 100%를 웃돌 정도로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의료기기 및 서비스, 자동차, 전문 서비스 분야도 AI 도입으로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반도체·하드웨어 등 이미 노동 대비 수익 구조가 효율적인 산업은 상대적으로 파급 효과가 작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측면에서 보면 단순한 대량 해고보다는 업무 단위 수준의 대체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생성형 AI와 소프트웨어 형태의 에이전틱 AI는 직무 자체를 없애기보다는 과업을 재배치하는 성격이 강한 반면, 물류나 오프라인 리테일 등에서는 인간형 로봇이 사람을 직접 대체할 가능성이 더 크다. 또 이번 변화 과정에서 최고AI책임자(CAO), AI 거버넌스 전문가 같은 새로운 직종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단기간에 대규모 해고가 이뤄지기보다는 자연감소와 업무 효율화에 먼저 의존할 것”이라며 “AI 도입은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투자자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AI는 더 이상 투기적 테마가 아니다. 향후 미국 기업 실적 성장을 이끌 가장 강력한 동력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 글 Nick Lichtenberg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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