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11/31499_22922_256.jpeg)
빌라왕으로 대표되는 대규모 전세사기의 여파가 아파트 시장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세사기의 표적으로 떠오른 빌라 등 비아파트 대신 전용면적 60㎡ 이하 서울 소형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모양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기며 전세 기피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서울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1만496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10월 기준)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반면, 올해 1~10월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량은 5만7718건으로 전년 대비(7만6317건) 24.3% 줄어들며 온도차를 나타냈다.
서울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8년 5만9936건, 2019년 6만6463건, 2020년 7만9128건, 2021년 9만4074건, 2022년 11만202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치솟는 집값에 비교적 낮은 금액대의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수요의 증가와 1인가구 급증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세간을 뜨겁게 달군 전세사기의 여파도 임대차 시장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자료=경제만랩]](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11/31499_22923_2533.jpeg)
올해 1~10월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5만7761건, 전세 거래량은 5만7201건으로 월세 비중은 50.2%로 집계됐다. 월세가 전세를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세 비중은 2019년 33.4%, 2020년 36.5%, 2021년 46.5%, 2022년 48.7%로 상승세를 보였고 올해 절반을 넘었다. 전세사기와 고금리 여파까지 겹치면서 이 같은 월세선호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도 1만 1805건으로 나타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25개 자치구 중에서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금천구로 63.7%로 조사됐다. 반면, 도봉구는 41%로 가장 낮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 사기 사태로 인해 빌라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 진입하면서 거래량과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파트와 빌라의 전세 시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카지노 한국인코리아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