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f.가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Rhode)를 인수한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5/48228_41424_5317.jpg)
뷰티 업계의 가성비 강자 E.l.f.가 인플루언서 헤일리 비버(Hailey Bieber)의 스킨케어 브랜드 ‘로드(Rhode)’를 10억 달러(약 1조 37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로드는 올해 3월 31일 기준 최근 12개월 동안 2억 1200만 달러의 순매출을 올린 브랜드다. E.l.f.의 CEO 타랑 아민(Tarang Amin)은 이번 인수에 대해 “이 브랜드는 진정한 지속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E.l.f.는 이번 인수로 Z세대와 알파세대 소비자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E.l.f.는 10억 달러 규모의 로드 인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인수금은 계약 체결 시 8억 달러를 현금과 주식으로 지급하며, 향후 3년간 로드의 성과에 따라 최대 2억 달러의 성과 기반 지급(언아웃)이 추가된다.
아민 CEO는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과의 인터뷰에서 “헤일리 비버와 로드 팀에서 우리와 같은 혁신가적 마인드를 발견했다”며 “34년 동안 소비재 시장에 몸담아 왔지만 이런 브랜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브랜드가 만들어낸 소비자 열기와 커뮤니티의 수준은 놀라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로드는 2022년 출시 당시 단 세 가지 제품으로 시작했으며, ‘필수 아이템을 담은 미니멀 뷰티 브랜드’를 표방했다. 브랜드는 헤일리 비버의 인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배우 스티븐 볼드윈의 딸이자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인 그녀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5500만 명, 틱톡 팔로워 150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로드는 최근 12개월간 2억 1200만 달러의 순매출을 기록했으며,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JP모건 체이스와 모엘리스(Moelis)를 고용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직접판매(D2C) 모델로 시작한 로드는 올해 말까지 미국, 캐나다, 영국의 세포라 매장에서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E.l.f.는 이번 인수 발표와 함께 최근 실적도 공개했다. 분기 순매출은 3억 32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 증가했고, 연간 순매출은 13억 달러로 28% 증가했다. 다만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6 회계연도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아민 CEO는 E.l.f.가 Z세대와 알파세대의 선호 브랜드로 자리 잡은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젊은 세대는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스킨케어와 뷰티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가 2025년 봄 발표한 ‘10대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6455명의 미국 10대 중 57%가 경제 전망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했지만, 연간 소비는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뷰티 부문 지출은 374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가장 선호하는 뷰티 브랜드로 E.l.f.가 1위를 차지했다.
아민은 “알파세대와 Z세대는 뷰티와 웰니스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며 “화장품 안에 스킨케어 효능이 있는 제품이 E.l.f. 성장의 핵심 전략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로드의 대표 제품인 펩타이드 립 트리트먼트와 글레이징 밀크 토너 등은 바로 이러한 ‘뷰티와 스킨케어의 융합’ 트렌드를 상징한다. 특히 얼굴을 반짝이는 도넛처럼 윤기 있게 연출하는 ‘글레이즈드 도넛 스킨’ 기법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물론 모든 인플루언서 협업이 성공하는 건 아니다. 세포라는 2023년 애디슨 레이(Addison Rae)의 ‘아이템 뷰티’와 하이럼 야브로(Hyram Yarbro)의 ‘셀플리스 바이 하이럼’을 모두 철수시킨 바 있다. 두 브랜드 모두 2021년 론칭했지만 단기 유행에 그쳤다.
그러나 아민은 로드는 다르다고 말한다. “로드는 소비자들이 LA 팝업스토어에서 14시간 줄을 서고, 밤새 텐트를 치고 기다릴 정도의 브랜드”라면서 “단지 제품 때문이 아니라 브랜드가 제시하는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사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그녀의 감각, 미학, 비전이 진짜 지속성을 만든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 글 Sasha Rogelberg & 편집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