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이 2월 고점 대비 불과 3% 하회하며 사상 최고치 부근에 근접했고, 관세 유예와 미·EU 협상 기대 속에 강력한 반등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S&P 500이 사상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수준에 근접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5/48112_41270_3336.jpg)
미국 증시는 어느덧 사상 최고치 바로 아래 수준에 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높은 관세율을 내세우며 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지 한 달 만이다. S&P 500 지수는 트럼프가 캐나다·멕시코 관세를 시작으로 글로벌 무역 전쟁을 선포했던 2월 중순 고점 대비 3% 하회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 거의 20% 급락해 약세장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었던 것에 반전한 흐름이다. 4월 초 종가 기준 저점에서 약 20% 반등했고, 장중 저점 대비 상승 폭은 20%를 넘겼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 대비 5% 모자라고, 나스닥은 4.9% 하회했으며, 중소형주지수 러셀 2000은 최고치 대비 14%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145% 관세를 부과하는 등 공격적 관세 정책으로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지만, 주요 무역 상대국과 협상에 나서면서 일부 관세를 일시 유예했다.
이번 금요일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진지한 협상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이달 초 트럼프의 대(對)중국 긴장 완화와 영국과의 무역 합의 소식에 이어 시장에 또 한 번의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다만 금요일 밤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높은 부채 부담이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특히 채권 시장 참가자들이 국채 금리를 끌어올려 주식 시장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당분간 시장의 상승 흐름은 크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무디스가 지적한 재정 악화 전망이 이미 시장에 널리 알려진 사실일 뿐이며, 2023년 피치와 2011년 S&P의 강등에도 증시는 별다른 충격 없이 반등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트럼프 관세가 없었다면 증시는 10% 더 높았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더튼스쿨(Wharton) 교수가 CNBC에 “이른바 ‘트럼프 피벗’으로 점점 더 낙관적이 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중동·유럽 등지에서의 트럼프식 협상 방식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시장은 모두를 놀라게 하며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Fundstrat Global Advisors) 공동 창립자 톰 리(Tom Lee)는 관세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2026년 예상되는 감세, 규제 완화, 연준의 추가 완화 정책을 이유로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난 주말 미·중 협상이 무역 긴장의 정점을 지났다는 확신을 줬다”고 덧붙였다.
페퍼스톤(Pepperstone)의 수석 리서치 전략가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은 지난 수요일 “하원 공화당의 감세안 진전, 부채 한도 해소 기대, 그리고 관세 철회로 왜곡된 부정적 지표를 넘어서 보려는 투자 심리가 합쳐져 증시는 더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S&P 500의 6000선 도전이 첫 관문이 될 것이며, 곧바로 새 사상 최고치 경신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시장에는 여전히 회의론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유예에 나섰지만 완전히 철회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관세 영향이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에 더 분명히 드러날 수 거란 얘기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CIO 리사 샤렛(Lisa Shalett)은 블룸버그에 “이제는 성장 모멘텀이 꺾일 것”이라며 “심지어 매그니피센트7이라 불리는 대형 기술주조차도 매출 성장 둔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