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5/48230_41425_4949.jpg)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지난 2월 25일 인하 이후 두 달만으로, 기준금리는 2.50%가 됐다.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는 대선을 닷새 앞두고 열렸지만, 시장에서는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퍼져 있었다. 올해 각종 기관의 경제성장률 예측치가 0%로 수렴할 만큼 '경기부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역시 최근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금통위가 대응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팽배했다. 지난 다섯 번의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에는금통위가 금리를 조정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금통위 판단 역시 다르지 않았다. 금통위는 "가계대출 증가세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여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존 전망을 수정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0.7%p 낮춰잡았다. 내년 성장률도 1.6%로 지난 2월 전망치보다 0.2%p 하향했다. 그 배경으로는 "앞으로 내수부진은점차 완화되겠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영향 등으로 둔화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9%를 유지했다. 다만 내년 물가상승률은 기존 대비 0.1%p 낮은 1.8%로 예상했다. 가공식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 등의 상방압력을 국제유가 하락과낮은 수요압력 등이 상쇄하면서 2% 내외의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성장경로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라며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슬롯사이트사이트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