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5/48249_41444_747.jpg)
전 세계 재생에너지 분야 고용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와 국제노동기구(ILO)가 공동 발표한 『2024 재생에너지와 일자리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에서 재생에너지 분야에 종사하는 인구는 1620만 명이었다. 2022년의 1370만 명보다 약 18% 증가했다. 이는 2018년 1100만 명과 비교하면 5년 사이 47%나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는 이번 고용 급증이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 확대와 관련 장비 생산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지역별 편차는 여전히 크며, 고용의 대부분은 소수 국가에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재생에너지 일자리가 가장 많은 국가는 단연 중국이다. 지난해 기준 총 739만 명이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이는 전 세계 고용의 약 46%를 차지한다. 특히 태양광 분야의 고용이 460만 명에 달해 절대적인 비중을 보였으며, 풍력과 수력 분야도 강세를 유지했다.
그 뒤를 이은 유럽연합(EU)은 181만 명을 기록했다. EU는 청정에너지 설비를 빠르게 확충하고 있지만, 각국의 장비 생산 역량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설비가 설치되면서 태양광 분야 고용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브라질은 157만 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바이오연료 고용국으로, 태양광과 수력도 주요 일자리 창출 산업이다. 다만 수력은 다른 분야에 비해 노동집약도가 낮아 고용 증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재생에너지 분야 고용은 106만 명으로, 2018년 85만 5000명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바이오연료, 육상풍력, 태양광 분야에서 고용이 집중되어 있으며, 향후 기업들의 계획된 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제조 역량이 2026년까지 최대 10배까지 커질 가능성도 언급됐다.
인도 역시 최근 몇 년 사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2018년 71만 9000명이던 관련 고용 인구는 2023년 102만 명으로 늘었다. 수력이 가장 많은 고용을 차지하며, 태양광 설치 용량 기준으로는 세계 5위권에 해당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IRENA는 “이번 보고서는 숙련되고 다양성 있는 노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전방위 정책과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간한 『효과적인 에너지 전환 보고서』의 권고와도 같은 맥락이다. 해당 보고서에서도 에너지 전환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의 숙련된 인력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탄소집약적인 산업에서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고서는 기존 근로자의 재교육(reskilling)과 신규 고용을 위한 역량 강화(capacity building)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기업과 정책 입안자들이 함께 협력해 청정에너지 산업으로의 인력 전환을 도와야 한다는 얘기다.
/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코리아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