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경영진들은 직원들에게 원격근무 대신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고 있다.

배리 비플 프론티어 항공 CEO는 13일(현지 시간) 모건스탠리가 주최한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원격근무를 비판했다. 그는 "회사가 코로나19로 게을러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진은 여전히 사람들이 집에서 일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게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비플은 회사가 당면한 경제적 압박으로 인건비 상승을언급하며 직원 생산성이 과거보다 낮아졌다고 분석했다.그는"인원을 조정한 2019년과 비교해 간접비용이상당히 증가했다"며"왜 2019년보다 비행기당 인건비가 더 많이 들까?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비플 외에도 팬데믹 이후 직원들의 생산성이 떨어졌다고 불평하는 CEO는 많다. 그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기업이 직원 생산성 문제를 논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X에 "코로나19로 재택근무는 사람들이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했다"고 적었다. 그는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재택근무' 정책을 폐지했다. 동시에 머스크는 자신이 운영하는 스페이스 X와 테슬라에서도 직원들에게 주당 최소 40시간 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하라고 요구했다.

한때 원격근무를 지지했던 CEO들도 태도를 바꾸고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대표적이다. 두 대표가 이끄는 기업은 올해 초 유연근무제 정책을 버리고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했다. 저커버그는 인사정책 변경에 대해 "직접 만나 일하는 직원들이 더 많은 일을 해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베니오프는 신입직원들은 사무실에 있을 때 더 잘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섬빌더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는 미국에서 90% 기업이 2024년 말까지 사무실 복귀 정책을 시행할 계획으로 밝혀졌다.

/ 바카라 방법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