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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칼라 지갑 얼린 진짜 주범

AI 확산과 채용 둔화로 화이트칼라 임금은 정체된 반면, 숙박·요식업과 의료업 임금은 인플레이션을 웃돌았다.

  • 슬롯사이트 지니입력 2025.08.23 05:00
  • 기자명Jessica Coacci & 김다린 기자
슬롯사이트 지니의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화이트칼라의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오늘날 운 좋게 화이트칼라 직군에 발을 들인 Z세대라 해도 임금 인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이들의 업무 역량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결정타가 하나 더해졌다. 대학 학위가 없는 친구들이 바텐더·바리스타로 일하며 받는 임금 인상폭이 화이트칼라보다 크다는 점이다. 여가·숙박업 임금 상승률이 화이트칼라 직종을 추월하면서 젊은 세대가 어디서 더 많은 소득 증가를 체감할 수 있는지가 달라졌다.

뱅크레이트(Bankrate)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숙박·요식업 종사자의 임금은 약 30% 올라 인플레이션을 4%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의료업 종사자도 같은 기간 25%가량 임금이 상승했다. 반면 전문서비스, 금융, 교육 종사자들의 임금은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했다. 교사의 경우 물가 상승률보다 5%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그렇다고 Z세대가 대거 펍이나 스타벅스로 향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화이트칼라 직군의 평균 시급이 여전히 더 높기 때문이다. 미국 내 초봉 기준 기술직의 평균 시급은 19.57달러인 반면, 바리스타의 평균 시급은 16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물가가 급등하는 동안 화이트칼라 임금은 실질적으로 정체됐고, 리테일·무역·헬스케어·숙박·외식업처럼 시급은 낮지만 임금 인상률이 높은 업종이 오히려 더 빠르게 임금을 올려가고 있다.

화이트칼라 노동시장은 신규 채용 속도가 둔화하며 특히 갓 졸업한 Z세대에 타격을 주고 있다. 기술기업의 화려한 오피스와 무제한 콜드브루를 꿈꾸는 젊은 세대에게도 현실은 냉혹하다.

메타는 최근 AI 부문 신규 채용을 중단했으며, 한때 수억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까지 얹어 AI 연구자와 엔지니어를 대거 영입하던 행보를 멈췄다. 아마존 앤디 재시 CEO도 “효율성 개선”을 언급하며, AI가 결국 화이트칼라 일자리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금 정체는 화이트칼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육은 인플레이션 대비 임금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분야였으며, 건설업도 그 뒤를 이었다.

설령 Z세대가 원하던 기술직에 들어간다 해도 승진은 보장되지 않는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직후 ‘대퇴사(Great Resignation)’ 시기에 급등했던 승진률은 둔화했다. 2022년 5월 14.6%까지 치솟았던 승진률은 2025년 5월 10.3%로 떨어졌다.

/ 글 Jessica Coacci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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