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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억 달러 슬롯사이트 매입…"이해상충 적용 안 받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슬롯사이트에 대규모로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지만 불법은 아니다.

  • 기사입력 2025.08.22 17:00
  • 최종수정 2025.08.22 18:10
  • 기자명Marco Quiroz-Gutierrez & 김타영 기자
도널드 슬롯사이트 미국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슬롯사이트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대기업과 지방정부가 발행한 슬롯사이트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난 2월수백만 달러를 슬롯사이트에투입했다. 홈디포(Home Depot), 티모바일(T-Mobile),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ited Healthcare) 등이 발행한 슬롯사이트에 각각 50만~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메타(Meta)가 발행한 슬롯사이트에도 25만~5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정부윤리국(Office of Government Ethics)에 1월부터 보고된 690건의 거래를 CNBC가 계산한 결과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지방정부, 가스 지구, 수도 공급 지구, 병원 당국, 교육위원회 등이 발행한 슬롯사이트도 매입했다.

투자자들은 보통 슬롯사이트이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슬롯사이트에 투자한다. 슬롯사이트은 일정 기간 동안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일종의 대출이다. 보통 6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며, 만기가 되면 투자자는 원금을 돌려받는다.

트럼프의 슬롯사이트 매입 열풍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다른 대통령들과 달리 자신의 투자를 진정한 백지신탁에 맡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슬롯사이트 매입은 그가 직접 지시했든 재무 담당자가 지시했든 간에 자금력이 풍부한 투자자의 전형적인 투자로 보인다. 인디애나 대학(Indiana University)의 러셀 로즈(Russell Rhoads) 재무관리 임상 부교수는 이를 금리 하락을 예상한 투자로 해석했다.

슬롯사이트 가격은 일반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때 상승하므로, 트럼프가 나중에 슬롯사이트을 이익을 보고 팔 수 있기를 바라며 투자했을 가능성이 있다. 로즈 교수는 기업 슬롯사이트이 정부 슬롯사이트보다 위험도가 높아 금리가 더 빨리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가 연방준비제도(Fed)에 금리 인하를 강력히 요구한 것도 일종의 '자신의 이익을 위한 발언'일 수 있다고 로즈 교수는 덧붙였다.

로즈 교수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연준에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한 것은 마치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CNBC에 나와 자신이 대량 보유한 주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며 다른 사람들이 그 주식을 사도록 유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2024년 말부터 금리를 4.25%에서 4.5% 사이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9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의 지방채 매입도 투자 전략의 일환일 수 있다. 지방채는 주 정부와 지방정부가 발행하며, 그 이자 수익은 일반적으로 연방 소득세가 면제된다. 투자자의 거주 주에서 발행한 슬롯사이트은 보통 주세도 면제된다.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에서 슬롯사이트 선호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로즈 교수는 "이는 우리가 모르는 금리에 대한 특별한 정보를 그가 알고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논리적인 자산 관리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사업과 투자에 대한 최종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사업 제국 운영의 책임은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와 에릭 트럼프(Eric Trump)에게 위임했다. 뉴요커(New Yorker)보도에 따르면, 대통령과 그의 직계 가족은 임기 초반 몇 개월 만에 34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암호화폐 거래에서 큰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대통령과 부통령은 정부 관리의 이해 상충을 방지하기 위한 주요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 글Marco Quiroz-Gutierrez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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