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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 박영호 “슬롯 머신과 IT 이종결합, 장밋빛 미래 열어”

[Financial Challenger]

  • 기사입력 2024.10.07 17:30
  • 최종수정 2024.10.08 07:13
  • 기자명조채원 기자
박영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MD 파트너. [사진=최근우]
박영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MD 파트너. [사진=최근우]

기존 슬롯 머신사와 신흥 핀테크 업계를 관통하는 주제는 단연 ‘규제’와 ‘AI’다. 이 둘을 결합해 슬롯 머신 혁신을 꾀하는 건 모든 슬롯 머신 플레이어들에게 큰 과제다. 국내 슬롯 머신 혁신은 어떤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을까. 15년간 슬롯 머신 혁신을 기획한 박영호 BCG 파트너에게 답을 구했다.

“카카오뱅크 출범 당시 슬롯 머신을 모바일로만 만들 수 있다는 개념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완전히 다른 세계가 오겠구나란 생각을 하게 된 거죠.”

박영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MD 파트너는 카카오뱅크 출현을 기점으로 핀테크 전문 컨설턴트로 자리매김했다. 경영학 전공자가 대부분인 컨설턴트 업계에서 그의 공학 지식이 빛을 발하는 분야가 나타난 덕분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공학 학사 학위를 최우등(Summa cum Laude)으로 취득한 그는 높은 기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2016년부터 슬롯 머신기관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2014년~2015년 카카오뱅크 인허가 작업에 참여하면서 큰 변화를 느꼈습니다. 당시 다음 커뮤니케이션, 카카오, 한국투자증권 등의 인사들과 함께 예비인가 관련 사업 계획을 세웠고, 제가 프로젝트 매니저(PM)로 참여했죠. 그때 모바일 중심의 인터넷 전문슬롯 머신을 기획하면서 ‘이게 정말 미래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 파트너가 자신 있어 하는 분야는 디지털과 글로벌 금융이다. 박 파트너는 금융·디지털 분야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로, BCG 서울 오피스와 도쿄 사무소에서 글로벌 금융 컨설팅 프로젝트를 이끌어 왔다. 또 국내외 금융권에서 디지털 전환, 넷제로 전략, 지주사 중장기 전략, 비대면 채널 혁신, 카드사 미래 전략, 인터넷 전문슬롯 머신의 결제 모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주도했으며, 증권 및 자산 운용 분야에서는 슬롯 머신-증권 통합 모델과 외자계 합작 전략을 수립했다.

‘양날의 검’ 금산분리

카카오뱅크 기획과 출범 과정에서 박 파트너는 핀테크 업계가 당면한 과제를 실감했다. 규제 산업인 슬롯 머신에서 사용자 경험(UX)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요소를 ‘슬롯 머신 당국의 요구’에 접목하는 일은 매우 중요했다. 박 파트너는 이후에도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확인했다.

“2019년부터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벤처와 핀테크에 대규모 투자가 단행됐습니다. 이 시기에 상업적으로 날카롭고 역량 있는 회사들이 많이 등장했죠.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주자는 당국이더라고요. 당국의 기조에 따라 어떤 걸 열어주고, 어디를 제어할지가 결정되니까요. 슬롯 머신은 어쩔 수 없이 당국의 기조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업체들도 슬롯 머신당국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박 파트너는 특히 슬롯 머신사와 정보기술(IT)업체 간 활발한 인수·합병(M&A)을 강조한다. 보수적인 슬롯 머신 업계와 유연한 IT 업종이 결합하면 정반합 결과를 창출하는 한편, IT 기업의 출구 전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 역시 규제 문턱에 가로막혀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슬롯 머신이 이자 수익만으로는 (앞으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기에 다양한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외부 업체들과의 더 많은 협력과 교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규제 때문에 이종기업 인수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의 BBVA 슬롯 머신은 UI/UX 전문 디자인 에이전시를 인수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했지만, 한국에서는 슬롯 머신이 비슬롯 머신 회사를 인수하는 게 (규제 때문에) 어렵습니다.”

박영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MD 파트너. [사진=최근우]
박영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MD 파트너. [사진=최근우]

박 파트너에 따르면 2018년 한국에서도 슬롯 머신사의 핀테크 기업 인수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현재 당국도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금산분리(金産分利)’ 규제가 이를 가로막는 상황이다. 금산분리 규제란 슬롯 머신자본과 산업자본이 서로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것을 제한하여 이해상충, 경제력 집중, 슬롯 머신 건전성 훼손을 방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는 지난 2022년 슬롯 머신회사의 기능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슬롯 머신규제혁신회의에서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논의한 바 있지만, 뚜렷한 변화를 이끌어내진 못했다.

“슬롯 머신이 예금·대출만 담당하는 기관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규제를 완화해 핀테크나 전문기업을 자유롭게 인수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줘야 합니다. 이는 핀테크의 출구 전략이기도 합니다. 토스나 카카오뱅크처럼 활성사용자수(MAU)를 확보하고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해 사업을 확장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반대로 전통 금융권은 핀테크와 협력해 디지털 혁신을 이루고, 인수 기회를 통해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창출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박 파트너는 금산분리를 예외 규정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권고한다. 1995년 도입된 금산분리가 변화하는 슬롯 머신환경을 따라가지 못하는 만큼, 재벌기업의 문어발식 경영은 제한하면서도 일부 예외를 열어둬야 한다는 생각이다.

“금산분리와 관련해서는 답이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슬롯 머신이 비금융사와 협력하여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네이버가 대한통운이나 미래에셋과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처럼, 슬롯 머신과 비금융사가 의미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산분리 문제는 예외 규정을 통해 풀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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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주의에 갇힌 슬롯 머신

어느 산업이든 이종기업 간 결합은 고질적인 악습을 해결하고 기업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사례가 많았다.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출하면서 비효율과 부조리를 극복하는 계기가 마련되는 덕분이다. 박 파트너는 라이선스로 타성에 젖은 슬롯 머신이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려면 이종결합과 같은 혁신을 통해 비이자 수익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슬롯 머신 라이선스는 매우 가치가 높은 자산으로, 이를 보유하고 있으면 사업적으로 망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저축슬롯 머신 라이선스는 500억 원에서 1000억 원 정도의 가치를 지니며, 시중슬롯 머신 라이선스는 수천억에서 1조 원까지도 평가받습니다. 슬롯 머신들은 이런 특권을 바탕으로 큰 혜택을 누려왔지만, 혁신 없이 덩치만 키우며 금융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당국이 지적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박 파트너는 한국의 슬롯 머신들이 독일형 모델을 닮아간다 우려했다. 독일 슬롯 머신들은 단순 대출업무에 머물며 예대마진에만 집중한다. 이 때문에 금융그룹 내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비슬롯 머신 금융기관 위상이 높다. 박 파트너는 독일처럼 슬롯 머신 비즈니스가 위축되는 미래를 피하려면 ‘순혈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내 슬롯 머신들은 모든 인력을 내부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세계시장에 진출하려면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고, 이들이 각 진출국에 맞는 금융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데도 말이죠. 현지 및 글로벌 경험이 있는 인재들이 필요합니다. 그 연장선으로 실력 있는 핀테크 회사들과의 협업도 필수적입니다. 필요하다면 그 회사를 인수하는 것도 방법이죠. 세무사나 법무사 등 관련 전문가를 더 많이 고용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자산 관리 시장에서는 절세와 세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가 필수적이지만, 현재 슬롯 머신 인력으로는 어렵습니다.”

그는 소수 전문 인력을 늘려 고액 자산가에게만 제공되던 서비스를 중산층에게까지 늘려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역시 다양한 인재 영입과 맞물려 있다.

“자산가들에게 절세 상담을 제공하는 인력은 있지만, 수적으로 매우 부족합니다. (앞으로) 고액 자산가보다 중요한 것은 중산층입니다. 특정 고액 자산가 전용 지점에만 관련 인력을 배치할 것이 아니라 모든 지점에 세무를 잘 아는 인력을 배치하고, 규격화된 상품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따라서 슬롯 머신은 더 많은 핀테크 전문가와 기술 인재를 영입해야 합니다.”

반면 슬롯 머신지주 회장이나 최고경영자(CEO)급 임명과 관련해서는 외부 영입이 능사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핵심은 무조건적 외부 인재 영입이 아니라 능력과 비전에 따른 공정한 절차라는 것이다.

“슬롯 머신그룹의 CEO 영입 시 외부 인사가 내부 인사보다 더 명확한 비전과 어젠다를 제시한다면, 외부에서 선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경영진을 외부에서 많이 들여야만 순혈주의를 깰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내부든 외부든 가장 역량 있는 사람들이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게 요지입니다. 이자수익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새로운 상황이 펼쳐질 것이기에 이를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결정 내려야 하는 CEO 영입은 일반 인재와 분리해서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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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이자 위기 AI

이와 더불어 핀테크 업계에서 AI는 기회이자 위기이다. 수익 다변화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 AI는 기회이지만, 활용 능력과 전략에 따라 기업 간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 파트너는 생성형 AI를 슬롯 머신기관에 접목하면 매출과 비용 절감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프라이빗 뱅커(PB)가 고객과 상담할 때 AI가 세무 관련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주고, 고객이 몰랐던 슬롯 머신 기회를 제안해 더 많은 슬롯 머신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생성형 AI가 직접 고객과 소통하며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매출 증대보다는 비용 절감 효과가 더 가시적일 것으로 그는 전망한다. 위 방식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매출을 내려면 10년에서 20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비용 절감 부문에서는 현재도 효과를 내고 있어서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기회가 많습니다. 슬롯 머신의 60~70%는 이미 IT 회사로 변모했고, 신한슬롯 머신만 해도 연간 3000억에서 5000억 원을 IT 비용으로 씁니다. 이제 IT 개발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코딩하며 생산성을 높이고 있죠. 미국의 아멕스는 AI로 IT 개발자의 생산성을 25%까지 증대시키고, 역량이 부족한 개발자에 들이는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는 AI를 활용한 슬롯 머신사들의 생산성 향상이 해외에서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한국 역시 이 흐름을 쫓아갈 것으로 예측한다. 생성형 AI로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는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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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AI를 문서 생성과 검토 과정에 접목해 생산성을 높였고, 한국도 내년부터 이러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입니다. 핀테크 기업들은 전통 슬롯 머신보다 더 디지털화한 업무가 많아 생성형 AI로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강화할 여지가 더 큽니다. 카카오페이와 토스는 업무의 약 30%에 AI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블록(Block)이나 유럽의 클라르나(Klarna) 같은 회사들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박 파트너는 일본 상황을 타산지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정부나 기업의 정책 추진 속도가 비교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시기 디지털 혁신을 시작해 양국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만 해도 일본이 거의 무너지는 걸 보면서, 디지털 기반으로 국민과 기업, 금융기관이 소통하는 방식이 많이 뒤처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이후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일본 플랫폼 및 핀테크 기업들은 과감한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의 한 슬롯 머신은 일본 항공과 협력해 금융 서비스 제공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또 어떤 곳들은 2027년까지 콜센터 100% 무인화 목표를 세우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얘기도 안 나온 기술을 일본은 이미 도입하려 시도 중인 겁니다.”

박영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MD 파트너. [사진=최근우]
박영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MD 파트너. [사진=최근우]

그러면서 박 파트너는 국내 슬롯 머신기관이 AI·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려면 망 분리 규제 완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AI와 클라우드는 연관 기술임에도 망 분리 규제로 ‘반쪽짜리’ 혁신을 강요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소프트웨어 시장이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SaaS)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생성형 AI의 활용이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상황에서 망 분리는 슬롯 머신경쟁력 저하 요인으로 지적받는다.

“생성형 AI를 금융기관에 접목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망 분리 규제를 이유로 클라우드 도입을 미루거나, (미리) 한계를 고려해 현실적인 방법으로만 대응합니다. 반면, 일본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우리가 가야 할 방향’으로 받아들이며, AI 도입 후 사라질 업무와 고객에게 제공할 가치를 구체적으로 계획합니다. 클라우드와 AI는 함께 가야 하는 기술인데, 지금 우리 슬롯 머신들은 규제에 발목 잡혀 있습니다. AI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 위에서 돌아가므로 클라우드 환경이 갖춰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클라우드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이 시급합니다.”

/ 슬롯 머신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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