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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화 약세는 지속되며 수입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엔저로 수출 또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원화 약세로 수출 가격 경쟁력이증가함에도,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 불균형 성장이 예상된다.
엔화 가치는 지난 한 주 동안 2.4% 급락해 158엔을 넘어서는 등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일본 정부가 실질적인 시장 개입을 하지 않은결과다. 달러-엔 환율은 158.3으로, 전주 대비 2.39%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12.26% 상승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는 민간 소비가 감소하는 등 경제 기초체력이 악화하면서 2022년처럼 긴축적인 환율 방어 정책을 펼칠 만한 상황도 아니다"라며 "현재 해외투자로 인한 달러화 수요마저 확대되고 있어 원화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 약세는 국내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반도체 등 일본과 경합하는 상품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하락하면서 수출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오정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한국은 반도체 수출 외에 다른 상품 수출 규모가감소하고 있음에도 반도체 착시로 이를 정확하게 보지 못하고 있다”라며 “엔화 약세는 최소 올 하반기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성장률은 3.4%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순수출(7.1%)성장 기여도는 3.9%포인트에 그친다. 반면 민간 소비는 1.1% 증가에 그쳐, 내수 성장 기여도를 깎아내리는(-0.4%포인트)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는 “원화 약세를 방관하면 물가가 너무 높아서 지금 안 되고 원화 약세를 일본 엔화처럼 따라갈 수도 없다”라며 “현재 정부가 농촌 보호 측면에서 펼치는 수입 자유화 정책을 확대해 농산물 물가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리 카지노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