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크게 끌어올릴 때 중국은 금리를 내리고 일본은 변함없이 제로금리를 유지했다. 그리고, 팬데믹 이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국 토토사이트추천는 느닷없이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반면, 디플레이션으로 지난 30년 넘게 고통받던 일본 토토사이트추천는 약 25년 만에 디플레이션 종식을 선언하려 한다. 동북아 토토사이트추천는 2024년 세계 주요 토토사이트추천권 중 가장 변화가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두영 글로벌기업연구소장 michel@fortunekorea.co.kr
한·중·일 3국이 주축인 동북아 토토사이트추천권은 GDP 규모면에서 북아메리카(미국, 캐나다) 다음으로 크다. 또한, 동남아시아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사실상 세계 토토사이트추천와 연계된 영향력은 북아메리카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2021년 기준, 한·중·일 3국 GDP 총계는 24조 4817억 달러로 전 세계 GDP(94조 4510억 달러)의 25.9%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해 기준 미국 명목 GDP인 23조32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규모이다. 중국이 17조7300억 달러, 일본 4조9410억 달러, 한국은 1조8110억 달러를 나타냈다. 유로(Euro) 토토사이트추천는 단일 지역으로 14조6900억 달러이다.
교역 규모 면에서도 높은 비중을 보인다. 한·중·일 3국의 2021년 세계 교역액은 44조1763억 달러로서 전 세계 교역액의 20%를 점유한다. 3국 간의 교역량은 5726억 달러로서, 그중 한-중 3015억 달러, 한-일 847억 달러, 일-중 1864억 달러를 기록했다.

기로에선 중국 토토사이트추천… ‘통계도 믿기 어렵다’
2024년은 중국 토토사이트추천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2010년 이후 세계가 중국 토토사이트추천를 바라보는 시각과 중국 정부의 자체 전망이 최근처럼 차이가 크게 벌어진 적이 없었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해결 기미가 없는 중국 부동산 위기를 감안해 2024년 중국 토토사이트추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보다도 낮은 4.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23년 5.2%에 비해 0.7%P 낮은 수치이다. 중국은 팬데믹 사태 이전인 2015~2019년에는 6~7% 성장했다. 이후 2020년 2.2%, 2021년 8.1%, 2022년 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IMF 전망치는 더욱 어둡다. IMF는 이날 공개한 중국 관련 연례보고서에서 2024년 토토사이트추천성장률이 4.6%로 둔화되는데, 2028년까지는 약 3.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보고서에서 2023년 5%대 성장은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향후 5년간 적어도 ‘5% 내외’ 토토사이트추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난 3월 5일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연례회의에서도 중국 정부는 성장에 좀 더 무게를 실은 토토사이트추천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토토사이트추천 회복에 대한 자신감 표출이자 경기 부양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해석된다.
문제는 가계 소비이다. 엥겔지수만 높아지고 내구재 소비는 늘어날 기미가 없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GDP 대비 가계소비 비중은 37.0%로 전 세계 평균 54.3%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 비중은 세계 은행 통계기준 2000년 46.7%에서 2022년 37.0%까지 낮아졌으며, 이는 미국 68.2%, 일본 55.5% 등에 비해 크게 저조하다.
한국은 50%대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중국의 내수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운 표면상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이다. 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다. 높아진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실업률도 크게 늘었다. 16~24세 청년 실업률은 낮게 잡아도 15%에 육박한다. 비공식적 통계는 이미 2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돈은 돌지 않고 시중 유동성은 악화됐다. 정부도 재정정책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유동성을 민간과 지방정부에 공급해 왔지만, 수확은 없고 피로감만 쌓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내 투자를 멈추었고, 대기업 포함해 많은 기업들이 싱가포르와 같이 보다 자유롭게 토토사이트추천 활동이 가능한 곳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있다.
중국 내 민간 소비가 얼마나 위축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있다. 가계 부문의 초과 저축 흐름이다. 최근 수년간 은행 등에서 잠자고 있는 가계 부문의 초과저축액 규모는 크게 늘었다.
팬데믹 기간 형성된 중국의 가계 초과 저축(excess saving) 규모는 기관별로 추정치가 상이하지만, 최소 4조 위안(한화 약 752조 원)에서 최대 7.4조 위안(한화 약 1400억 원)으로 추산된다. 2023년 중국 GDP 성장률이 5%를 넘어선 이유도 초과저축을 기반으로 일시적으로 늘어난 보복소비 덕분으로 보고 있다. 근거로 2023년 중국 토토사이트추천 성장(5.2%)에 가장 기여가 큰 부문은 서비스업이었다. 제조업(2차산업)은 4.7% 성장해 전체 토토사이트추천성장률을 하회했다.
비이성적 보복소비는 지속되기 힘들다. IMF와 세계은행은 이를 일시적으로 형성된 소비의 거품으로 판단해 2024년 중국 토토사이트추천성장률을 5%대 아래로 전망한다. 한편, 일본은 중국과 상황이 매우 다르다. 중국이 디플레이션을 우려하지만, 일본은 지난 20년 넘게 이어져 온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탈출하려는 모양새다.

일본 토토사이트추천, ‘샴페인 터트리긴 너무 이르다’
2024년 일본 토토사이트추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기회와 위기의 공존’이다. 소비와 투자는 살아나고 있지만, 고질적인 내부의 병을 고치려면 시간이 걸린다. 2024년은 일본 엔화와 주식 가치의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아직은 일본 주식을 장기 보유할 단계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3월 19일 일본 증시의 닛케이(Nikkei) 지수는 약 34년 전인 1989년 12월에 기록한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4만 대를 넘었다. 물가(CPI)는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 2023년에도 전년에 이어 목표치인 2%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일본 토토사이트추천가 잘나가는 핵심 이유 3가지를 추려 본다면, 우선 기업 설비투자의 증가이다. 일본 장기 불황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과잉설비 문제는 2015년을 기점으로 해소됐고, 일본 기업은 새롭게 국내 투자를 늘려갔다. 1980년대 후반에 누적된 과잉설비로 인해 기업들은 일본 내 신규 설비투자에 나설 수 없었다.
일본 설비투자 내용을 보면 한국과 달리 높은 국내 투자 비중이 높다. 산업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1~2020년 국내 설비투자가 연평균 2.5% 증가해 왔지만, 일본은 이보다 높은 3.9% 증가했다. 지난해 9월 4일 닛세이기초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의 2023년 명목 설비투자는 2022년보다 5% 가까이 증가한 약 101조 엔으로 추정된다. 명목 설비투자 규모가 100조 엔을 넘기는 것은 1991년 이후 32년 만이다.
민간 소비 증가세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다수의 글로벌 투자은행은 일본 내 근로 현 임금이 향후 10년간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낮은 임금 수준 때문이다. 일본 내 최저 임금은 세계적으로도 낮다. 2023년 말 기준, 주요국의 최저임금을 엔화로 환산해 보면 일본의 최저임금(1004엔)은 한국(1080엔)보다 낮다. 프랑스(1786엔)와 영국(1876엔), 독일(1924엔) 등은 일본보다 월등히 높다. 일본 정부는 2035년까지 현재보다 50% 높은 1500엔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투자와 소비가 늘면 돈이 돌고 토토사이트추천는 성장한다.
마지막으로 환율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에 199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50을 넘어섰다. 이와 같은 엔화 약세는 2022년 2월 심리적 저항선인 120을 돌파한 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역수지는 3년째 적자지만, 높은 환율 수준 덕분에 수출이 늘고 수입은 감소하면서 적자 폭은 줄었다. 경상수지 흑자는 크게 늘어 20조6천295억 엔을 기록, 전년 대비 92.5%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일부 전문가는 일본 토토사이트추천는 미국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어려움에 부닥칠 것으로 전망한다. 이유는 엔화 절상이다. 시장에선 점차 100엔대까지 다시 밀려 내려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토토사이트추천가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빠져나오는 상황에서 ‘수익률곡선 제어정책(yield curve control)’을 포기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이다. 이는 정책적 단기금리를 -0.1%에 묶어 두고 10년 만기 장기국채 수익률 움직임 범위를 ±0.5% 정해 ‘0%’로 유도한다는 것이다. 10년물 일본 국채 수익률이 관리 범위를 초과하면 일본은행이 무제한 국채 매입에 나서 관리 범위 이내로 제한해 왔다.
일본은행이 발표한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현재 일본은행이 보유한 일본 국채(국고 단기증권 제외)는 576조엔(약 5천235조 원) 규모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채 발행 잔액(1천80조 엔)의 53.3%로 역대 최고 비중이다. 2012년 ‘아베노믹스’ 실시 이후 최근까지 일본중앙은행의 국채 보유 잔액은 4배 이상 급증했다.
일본 재무성은 일본 중앙은행을 제외하고 2023년 3월 말 기준 일본 국채에 대한 일본 은행 포함, 일본 국내 투자자 비중이 13.1%라고 밝혔다.
엔화 절상 압력이 추가로 높아지면서 향후 일본은행이 지불할 이자는 많이 증가한다. 지난해 2월에 발간된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거의 ‘0%’ 금리 수준에서 50% 이상의 국채를 보유한 일본은행은 채권 수익률이 0.25%P 상승 시 4억 엔(미화 약 600억 불) 이상 손실이 발생한다. 이는 가공손실(paper loss)로 간주할 수 있으나 보유 채권의 만기 구조에 따라 일본중앙은행의 현금흐름이 일시적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행은 국채를 시가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만기까지 보유하면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

“3국 중 한국 토토사이트추천가 가장 낫다"
환율 변동 폭은 확대될전망이지만 3국 중 한국 토토사이트추천가 가장 낫다.
중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의 토토사이트추천 펀더멘털은 비교적 안정되어 있다. 우선 물가와 금리 수준도 세계 흐름을 유연하게 따라가면서 대외적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 한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5%로 추정되며, 유가 상승과 국제 원자잿값 급등을 감안하면 안정적이라 볼 수 있다. 기준금리는 높은 미국 금리를 감안해 경기 침체 흐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월 이후 3.5%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토토사이트추천성장률은 전년 2.6%에서 1.3%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내수와 설비투자의 부진 때문이다. 수출과 수입도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대내외적 환경이 어려웠음을 보여준다.
2024년 한국 토토사이트추천는 설비투자와 반도체 등 주력 상품의 수출 회복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2%대 성장이 예상된다. 물가는 2%대 후반으로 낮아지고 실업률은 과거 2년과 비슷한 수준인 3% 선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2월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 달러로 2023년 5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세다. 올해 1월 반도체 통관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2.8% 증가했는데 이는 2017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2024년 한국 토토사이트추천는 투자와 소비, 그리고 대외 교역의 확대로 동북아 3국 중 가장 건실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주변국들의 급변하는 변화를 피해 갈 수는 없다. 무엇보다 환율이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공급의 확대를 통해 수출을 늘리려 할 것이다. 부동산 부실 등 단기에 해결이 어려운 구조적 문제로 인해 국내에서 새로운 수요 창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수출을 통한 성장전략을 구사하려면, 가능한 환율은 높게 유지되어야 한다.
현재 중국 위안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달러 대비 가장 약세를 보인다.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견제로 환율을 올리기 쉽지 않다. 또한, 중국 정부는 자존심 문제인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 위안화 가치를 안정시키고자 노력해 왔기 때문에 환율을 올리는 대신, 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내수를 부양하려 했다. 그러나 지난해 보았듯이 금리를 낮추어도 내수 침체는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재정 확대 정책이 힘을 잃기 시작하자 중국판 양적완화 실시를 고려하는 듯하다. 종합해 보면, 중국 위안화는 올해 초 형성된 시장 기대와 달리 약세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일본도 분명 엔화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디플레이션 국면 종식을 선언하려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해 금리 수준을 정상화해야 한다. 현재 일본 토토사이트추천 상황을 감안하면 일본 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미국이 본격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엔달러 환율은 빠른 속도로 떨어질 수 있다. 너무 짧은 기간에 가파르게 올라 조정 폭이 시장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생각이다.
환율이 요동치면 자금 이탈·유입의 급변으로 금리와 주가도 큰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올해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동북아 토토사이트추천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한국 토토사이트추천도 내부적으로 부동산 PF 부실과 한계기업 증가로 금융 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024년은 그 어느 때보다 내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기이다. 2024년을 잘 넘기면 향후 2~3년 한국 토토사이트추천는 순항할 가능성이 크다.
/ 토토사이트추천 윤두영 글로벌기업연구소장 miche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