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업카지노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워싱턴=AP/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8/49452_42905_4329.jpg)
많은 기업 CEO들은 뉴욕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가 성대한 지지를 얻는 것에 경악했다. 뉴욕이 사회주의 도시로 변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공화당 내부에서 진행 중인 자유시장 자본주의에 대한 훨씬 더 큰 공격을 간과하고 있다.
맘다니의 주택·식료품 가격 해법이 대중의 분노에 편승해 자유시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동의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이미 실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어느 자유시장 경제 지도자와도 다르다. 민간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투자 정책을 장악하고, 이사회에 개입해 경영진 인사에 간섭하며, 기업 비판자를 처벌하고, 자신의 정치 의제에 대한 공개적인 충성을 강요해왔다. 이는 시 운영의 식료품점보다 훨씬 더 위험한 형태의 자본주의 공격이다.
애덤 스미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아인 랜드, 밀턴 프리드먼의 자유시장 이상을 숭배해온 많은 경제학자와 경영자들이 알아야 할 점은, 지금 MAGA는 전통적 보수 경제정책 대신 점점 더 마르크스주의적·마오주의적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그렉 입(Greg Ip)은 최근 “미국이 미국식 국가자본주의로 나아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처럼 정치적 통제를 경제 전반에 깊숙이 확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위기 상황에서의 정부 구제금융(TARP 등)은 단기적·양당 합의의 구제였고, 반도체·석유·우주·인터넷·농업·의료·청정에너지 등 분야의 정부 인센티브도 특정 기업의 소유권을 요구하지 않았다.
우리는 1년 전부터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자본주의보다 공산주의에 가깝다고 경고해왔다. 지금 상황은 그 예측이 적중한 셈이다. 특히 트럼프의 기업인 개별 공격, 표현의 자유 억압, 정부 권력의 무기화, 기업에 대한 사실상의 갈취, 민간의 전략적 투자·자본 흐름에 대한 정부 개입 등은 마르크스·마오주의적 특징과 유사하다.
마르크스·마오주의는 모두 “서민을 부패한 엘리트로부터 지킨다”고 주장했지만, 동시에 비판자와 지식인을 숙청했다. 아울러 충성심을 전문성보다 우선시했고, 지도자 개인에 대한 우상화를 강요했다. 이는 오늘날 트럼프의 행태와 상당히 닮아 있다.
트럼프는 CEO 개인을 원색적으로 공격해온 전력이 있다. 최근에는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를 해임하라고 요구했고,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에게는 “DJ나 하라”고 조롱했다.
최근에는 인텔 CEO 탄립부(Tan Lip-Bu)에 대한 즉각적 사임 요구가 논란을 일으켰다.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를 문제 삼았지만, 미국 내 다른 중국 관련 기업에 대해서는 비슷한 공격을 하지 않았다. 제이미 다이먼(JP모건), 브라이언 모이니핸(BoA), 더그 맥밀런(월마트), 팀 쿡(애플), 맷 레바티치(할리데이비슨) 등도 트럼프의 공격 대상이 됐다.
머크 CEO 켄 프레이저가 샬러츠빌 사태에 항의하며 대통령 제조업 자문위에서 사퇴하자, 트럼프는 조롱으로 대응했다. 제프 베이조스 역시 워싱턴포스트의 비판적 보도 이후 “우체국을 도둑질하고 있다”며 공격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FTC·FCC 인사들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이나 ‘깨어있는(woke) 이념’을 이유로 인수합병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마치 마오쩌둥의 ‘대약진’처럼 트럼프는 민간 기업의 경영에 직접 개입했다. 코카콜라 CEO에게 특정 감미료를 사용하라고 지시하고, 엔비디아·AMD에는 대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제공하도록 강요했다. 미국 정부는 일본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하는 조건으로 ‘골든 셰어’를 확보해 주요 의사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AT&T-타임워너 합병에 반대하며 CNN 압박, 루퍼트 머독의 21세기폭스 매각에는 우호적 태도 등 편향된 규제 행태가 드러났다. 파라마운트 인수 심사 중 CBS ‘60분’ 편집 건으로 1600만 달러를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에 지급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 모든 사례를 종합하면, 오늘날의 MAGA는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보다 마르크스와 마오쩌둥의 ‘권력의 주먹’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하버드대를 포함한 대학들과 대형 로펌들이 표현의 자유 수호를 위해 연대한 것은, 전통적 보수 경제인들이 잊어버린 벤저민 프랭클린의 경고, “우리는 모두 함께 매달리지 않으면, 각자 따로 매달리게 될 것이다”를 다시 상기시킨다.
/ 글 Jeffrey Sonnenfeld,John Pepper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제프리 소넨필드는 예일대 경영대학원 리더십 실무학 석좌 교수이자 예일대 최고경영자 리더십 연구소 설립자다. 존 페퍼는 프록터앤드갬블(Proctor & Gamble)의 CEO와 이사회 의장을 지냈으며, 월트디즈니컴퍼니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고, 모토로라·제록스·보스턴사이언티픽 이사회에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