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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공룡과 크립토 거물의 만남, 스테이블코인 판 뒤집을까

스트라이프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강화를 위해 패러다임 공동 창업자 맷 황을 자체 블록체인 ‘템포’의 초대 CEO로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입력 2025.08.13 11:57
  • 기자명Ben Weiss, Leo Schwartz & 김다린 기자
스트라이프가 자체 블록체인 ‘템포’를 개발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스트라이프가 자체 블록체인 ‘템포’를 개발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핀테크 공룡 스트라이프(Stripe)가 자체 블록체인 ‘템포(Tempo)’를 통해 가상화폐 사업을 본격 확장하는 가운데, 이 프로젝트를 이끌 무게감 있는 인물이 합류한다.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는 가상화폐 벤처캐피털(VC) 패러다임(Paradigm)의 공동 창업자이자 매니징 파트너인 맷 황(Matt Huang)이 템포의 초대 CEO로 취임한다고 전했다. 황은 이미 스트라이프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황은 패러다임에서의 역할을 유지하면서 템포를 이끌 예정이다. 익명을 전제로 발언한 한 관계자는 이같이 전했다. 패러다임과 스트라이프 측 대변인은 황의 결정이나 템포 프로젝트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기업 가치 915억 달러의 비상장사 스트라이프는 결제 분야의 선두주자이자, 가상화폐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대표 빅테크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업체 브리지(Bridge)와 암호화폐 지갑 제공업체 프리비(Privy)를 인수하며 주목을 받았다. 자체 블록체인 출시는 급성장 중인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기술 스택 전반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황은 전 세쿼이아(Sequoia) 파트너 출신으로, 코인베이스(Coinbase) 공동 창업자 프레드 어삼(Fred Ehrsam)과 함께 패러다임을 설립했다. 패러다임은 2024년 기준 127억 달러의 운용 자산을 보유한 업계 대표 VC다.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Uniswap),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 가상화폐 인프라 기업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지원해왔다.

황은 스트라이프 이사회 멤버로 오래 전부터 긴밀히 협력해 왔지만, 이번에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CEO로 직접 나서는 것은 경쟁이 치열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스트라이프의 미래 지배력을 향한 큰 승부수로 해석된다. 최근 구인 공고에 따르면, 템포는 결제에 특화된 ‘고성능 프로토콜’로 설계되고 있다.

템포는 이더리움(Ethereum)이나 다른 1차 블록체인 위에 구축되지 않는 이른바 ‘레이어 1(layer-1)’ 블록체인으로, 이더리움 호환 코드를 실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출시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자체 토큰 발행 여부도 불분명하다.

이번 인사는 벤처 업계 일각에서 ‘패러다임 수장’과 ‘블록체인 스타트업 CEO’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황의 공동 창업자 어삼은 2023년 매니징 파트너직에서 물러나 뇌 인터페이스 스타트업 너지(Nudge)에 집중하고 있으나, 여전히 제너럴 파트너로 남아 있다. 알라나 팔메도(Alana Palmedo) 역시 패러다임의 매니징 파트너를 맡고 있다. 패러다임은 2024년 8억 5,000만 달러 규모의 3호 펀드를 발표했다.

패러다임은 이더리움 개발 툴킷 파운드리(Foundry), 오픈소스 암호화폐 봇 아르테미스(Artemis) 등 템포와 유사하게 자체 프로젝트를 인큐베이팅한 경험이 있다. 서클(Circle) 등 주요 가상화폐 기업이 자체 블록체인을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황이 패러다임의 최신 프로젝트를 직접 이끄는 행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를 보여준다.

/ 글 Ben Weiss, Leo Schwartz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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