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10/50331_43959_5959.jpg)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가 '전략적 대안 검토(comprehensive review of strategic alternatives)'절차에 착수했다고 22일(현지 시간) 공식 발표했다.이는 월가 표현으로 사실상 매각 검토에 들어갔다는 의미로, 수개월 전부터 이어진 "할리우드 대표 스튜디오 중 하나가 인수될 수 있다"는 소문에 불을 지핀 셈이다.
워너브러더스는 보도자료에서 "복수의 투자자들로부터 회사의 전체 또는 핵심 부문(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 인수 제안을 비공식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업계에 다양한 풍문으로 돌고 있었다.이달 초에는 데이비드 엘리슨(David Ellison)이 이끄는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이 주당 20달러 수준의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넷플릭스(Netflix) 역시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공동CEO인 그렉 피터스(Greg Peters)이"현재로선 그런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CEO인 데이비드 자슬라브(David Zaslav)는 "우리 포트폴리오의 상당한 가치가 시장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며 "복수의 제안이 접수된 만큼, 자산 가치를 극대화할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포괄적인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번 검토가 단순한 분사 절차에 그치지 않고, ▲회사의 전면 매각 ▲사업 부문별 매각 ▲합병(M&A) 또는 스핀오프(spin-off, 분할 상장) 등 다양한 형태의 거래 가능성을 폭넓게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콘텐츠·스튜디오·글로벌 유통 플랫폼 가치가 급등하고 있는 미디어 산업 재편기 한가운데서 나왔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이미 스트리밍·영화·TV 사업을 분리 운영하는 구조 재편을 준비 중이었다. 이 계획은 원래 2026년 중반 마무리를 목표로 했지만, 외부 인수 제안이 본격화하면서 일정이 앞당겨지거나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커졌다.
특히 워너브러더스의 포트폴리오는 HBO, DC 스튜디오, CNN, 디스커버리 채널 등을 포함하고 있어, 부분 매각이든 전면 매각이든 할리우드 역사상 최대 규모거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발표 직후 투자자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주가는 장중 한때 11% 이상 급등, 시장은 대형 인수합병(M&A) 기대감을 즉시 반영했다.
/ 글Nick Lichtenberg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