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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경고 “관세 부과해도 공장 안 돌아온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제조업의 생산성 정체를 관세로는 극복할 수 없다며, AI와 자동화 기술이야말로 글로벌 경쟁력 회복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 슬롯 무료 사이트입력 2025.06.29 12:00
  • 기자명Sasha Rogelberg & 김다린 기자
슬롯 무료 사이트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한계를 짚었다.[사진=셔터스톡]
골드만삭스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한계를 짚었다.[사진=셔터스톡]

미국 제조업의 생산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제조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지며 미국 정부가 부과한 관세는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공급망과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 관세를 부과해도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라며 “대신 인공지능(AI)과 자동화가 생산성 향상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쟁국의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공장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조지프 브릭스 연구원은 "로보틱스와 생성형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장기적인 생산성 정체를 반전시킬 유력한 촉매제"라며 “관세보다 기술 혁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의 제조업은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산하 연구소는 미국 인구조사국 데이터를 인용해, 4월 기준 미국의 내구재 신규 주문이 6.3% 감소했다고 전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 3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생산성 정체가 2000년대 초 기술 혁신의 정점 이후 투자 위축,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자동화 지연 등 복합적인 원인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현재처럼 제조 원가가 미국보다 훨씬 저렴한 국가가 많은 상황에서는, 설령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제조업이 미국으로 돌아올 유인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AI와 자동화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헨더슨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제조사 가운데 AI를 다양한 공정에 실제로 도입한 사례는 46%에 불과해 중국(77%)은 물론, 전 세계 평균(6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브릭스 연구원은 “AI는 비용 경쟁력을 갖춘 채 생산성 향상을 이끌 핵심 기술”이라면서 “하지만 아직 미국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보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AI 기술이 현장에서 바꿔놓는 실제 사례도 등장했다. 정밀 항공 부품 제조사인 MSP 매뉴팩처링의 조니 구드 대표는 최근 AI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한 부품을 가공하는 데 걸리던 시간을 기존 90분에서 단 22분으로 단축했다. 그는 “AI가 제작 시간은 물론 인력 투입도 줄여주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골드만삭스도 자동화만으로 전 세계적인 제조업 침체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브릭스 연구원은 “생산성 둔화는 글로벌 현상이자 매우 이례적인 흐름”이라며 “기술 성숙도 정체가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대규모 AI·로보틱스 도입이 실현돼야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기술 혁신의 속도와 도입이 급격히 늘어나야만 제조업 생산성과 성장이 반등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 전환점이 언제 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글Sasha Rogelberg &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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