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SUCCESS] ‘17조 원 매출’ 물류기업 CEO가 야구 감독 맡은 이유

라이다 시스템의 CEO는 아이의 경기 일정에 맞추기 어려웠다. 그래서 그는 감독이 됐다.

  •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입력 2025.06.24 15:07
  • 기자명Amanda Gerut, 문상덕 기자
[사진=Ryder System]
[사진=Ryder System]

글로벌 물류 기업 ‘라이더 시스템(Ryder System)’의 CEO 로버트 산체스(Robert Sanchez)는 트럭 운송 및 물류 회사에서 30년 넘게 근무했다. 그중 12년을 최고경영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일해왔다.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포춘 500대 기업인 라이더는 상업용 트럭 25만 대를 운영하며 연간 126억 달러(약 17조 원)의 매출을 올린다. 1993년 처음 회사에 입사한 산체스는 맑은 정신을 유지하게 해주는 두 가지 핵심 습관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는 매일 아침 운동을 하는 것. “별거 없어요. CNBC를 틀어놓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합니다.” 산체스는 말했다. 그는 한때 달리기를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의사의 조언에 따라 웨이트로 바꿨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같은 루틴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둘째는 시간 관리에 대해 ‘강박적일’ 정도로 집착하는 것이다.

“라이더에 처음 입사했을 때, 시간 관리가 정말 엉망이었어요. 아무것도 적지 않았고, 해야 할 일을 추적하거나 챙기는 데에도 서툴렀죠.” 산체스는 말했다.

산체스는 메모를 작성해 컴퓨터 모니터에 붙여놓곤 했다고 말했다. 이를 본 상사는 그의 역량을 빠르게 파악했고, 그를 프랭클린 코비(Franklin Covey)가 주관한 시간관리 강의에 보내게 됐다.

“하루짜리 수업이었는데, 달력에 해야 할 일을 적고, 매일매일의 할 일 목록을 정리하는 법을 알려주는 내용이었어요. 엄청 기본적인 내용처럼 들리겠지만, 그전까지는 제가 이런 걸 전혀 몰랐기 때문에 제 인생을 바꿔놨습니다.”

올해 59세인 산체스는 자산 관리와 운송 관리 부문을 거쳐 2003년 경영진에 합류했으며, CIO(최고정보책임자)를 맡았다. 이후 2007년 CFO(최고재무책임자), 2012년 COO(최고운영책임자)를 거쳐, 2013년 1월 CEO에 올랐다. 같은 해 5월에는 이사회 의장으로도 선임됐다.

그 하루짜리 수업 덕분에 산체스는 수년간 업무에서 훨씬 조직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었고, 이는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그의 세 아들은 모두 성인이 되었고, 장남은 30세, 막내는 25세다.

‘야구 감독’ CEO

산체스의 자녀들은 어릴 적 야구팀에서 활동했다.아버지로서 그는 경기장에 참석하고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다. 그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했다. 그는 아들의 야구팀 감독을 맡았는데, 그 와중에도 출장 일정이 많았다. 해결책은 연습 시간을 금요일 밤으로 잡는 것이었다. 부모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는 금요일에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기에 연습에 참석할 수 있었다.

그래도 가끔은 우회 방법이 필요했다.

“비행기가 연착될 때가 있었죠. 공항에서 야구장으로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옷을 갈아입곤 했어요. 아내는 언젠가 경찰에게 붙잡힐 거라고 했어요. 어린이 공원 근처에서 옷을 갈아입는 게 수상하게 보일 수 있으니까요.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지만요.”

산체스는 또, 희생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그는 막내아들이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골프를 치지 않았다.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제 인생은 일과 가족, 그리고 아이들이었어요.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것을 지켜야 하죠.”

그의 가정생활은 CEO로서 그에게 겸손함과 현실감을 안겨주는 중요한 원천이다. 그 중심엔 그의 아내 멜리(Melly)가 있다. 두 사람은 33년 동안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산체스가 COO로 임명됐을 때, 멜리는 미용실에 있었고, 다른 고객이 남편이 회사의 넘버 투가 됐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놀라워했다. 이에 멜리는 이렇게 응수했다고 한다.

“세상에, 귀엽다. 집에서는 넘버 투였는데, 회사에서도 그렇게 됐네.”

이런 농담에도 불구하고 산체스는 33년간의 결혼 생활이 자신의 성공에 결정적이었다고 말한다.

“가정에서 누군가가 나를 전적으로 지지해주고, 가족을 돌봐주고, 모든 걸 잘 유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아는 건 정말 중요했어요. 그게 없다면 지금의 일은 절대 불가능했을 거예요.”

그는 완벽하게 모든 경기장을 찾아다니진 못했지만, 의도를 가지고 행동했다. 때로는 공항 주차장에서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일이 있더라도 말이다.

“화요일 경기를 못 볼 것 같으면, 수요일 경기는 반드시 간다고 다짐했어요. 캘린더에 그 시간은 차단해뒀거든요. 그래서 균형에 대해 후회 없이 생각할 수 있었어요.”

글 Amanda Gerut, 편집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이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