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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 고갈 우려” 美 연기금도 위기

미국 사회보장연금 기금이 2033년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세대가 더 많은 저축이나 은퇴 연기라는 부담을 안게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 슬롯사이트입력 2025.06.24 11:36
  • 기자명Alicia Adamczyk & 김다린 기자
미국의 슬롯사이트연금(Social Security) 기금 고갈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미국의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기금 고갈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미국의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기금 고갈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수개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은퇴자와 그 가족, 사망한 근로자의 유족에게 매달 연금을 지급하는 이 기금은 현재 속도라면 2033년에 고갈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발표보다 더 빠른 시점이다. 의회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젊은 세대가 그 대가를 고스란히 치르게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회보장 및 메디케어 신탁관리위원회(Trustees)는 2024년 연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사회보장 형평성법(Social Security Fairness Act)’이 고갈 시기를 앞당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이 법은 기존에 사회보장 대상이 아니었던 공공 부문 근로자 300만 명에게도 연금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출산율 저하, 임금 증가율 하락도 재정 압박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낮은 임금은 곧 사회보장기금에 들어오는 세금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진다.

기금을 정상화하려면 더 많은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신탁위원회는 급여세(payroll tax) 인상이나 연금 지급 축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의회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수년 내로 수급자들은 자동적으로 23%의 연금 삭감을 맞게 될 수 있다.

사회보장제도의 지속 가능성은 미국에서 오래된 재정 우려 중 하나다. 특히 아직 은퇴하지 않은 국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가장 큰 불안 요소로 꼽힌다. 5년 이내 연금 수급을 앞둔 고령층은 제도 개편이 있어도 ‘현행 제도 적용’(grandfathered) 가능성이 크지만, 젊은 세대는 상황이 다르다.

자산관리사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스(Wealthspire Advisors)의 공인 재무설계사(CFP) 케빈 브래디는 “젊은 세대일수록 지금의 사회보장제도가 은퇴 시점엔 전혀 다른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보고서도 지금 개혁을 미루면 나중에 훨씬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지금 실질적인 개편이 이뤄지지 않으면, 향후 훨씬 더 큰 세금 인상이나 급여 삭감이 필요해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 의회가 이처럼 구조적인 개혁을 실행할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브래디와 같은 재무설계사들도 고객들과의 상담 전략을 바꾸고 있다. 그는 “고객이 어릴수록 그 가능성은 더 커진다”며 “사회보장 연금이 줄어들었을 때를 가정해 계획을 세워보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종종 더 많은 저축, 또는 은퇴 시점을 늦추는 등의 대화를 이끌어낸다. “개인의 재무 상태에 따라 충분히 타당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폴론 웰스 매니지먼트(Apollon Wealth Management)의 CFP 오웬 말컴도 “정치인들이 사회보장제도를 대폭 삭감하는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국민이 노후 생계를 이 제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브래디와 마찬가지로 “은퇴를 준비하는 이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조기 준비, 꾸준한 저축, 신중한 재무 판단 등이다.

“수십 년간 사회보장제도는 점진적으로 조정돼 왔다. 급진적인 개편은 드물다. 가장 최근 개편이었던 ‘사회보장 형평성법’도 사실상 혜택을 확대한 조치였다. 향후 의회가 세율을 조정하거나 과세 기준 임금 상한을 손보는 식으로 기금을 보완할 가능성이 크다. 무작정 혜택을 깎기보다는 점진적 조정이 이뤄질 것이다.”

/ 글 Alicia Adamczyk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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