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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넘치는데 아우라 없다” 메타의 인재 영입 딜레마

메타가 높은 연봉과 지분을 내걸고 AI 인재 확보에 나섰지만, 핵심 연구자들의 마음을 사지 못하고 있다.

  • 슬롯사이트입력 2025.06.13 09:45
  • 기자명Sharon Goldman & 김다린 기자
AI 인재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슬롯사이트 CEO 마크 저커버그.[사진=뉴시스]
AI 인재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사진=뉴시스]

마크 저커버그가 메타의 새로운 50인 규모 ‘슈퍼인텔리전스’ AI 팀을 구축하기 위해 레이크타호와 팔로알토 자택에서 직접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 계획에는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영입해 49% 지분에 최대 1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겉보기엔 저커버그가 베팅만 하면 AI 인재 전쟁에서 쉽게 승리할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몇몇 VC는 “저커버그가 잠재 후보에게 연봉 최소 200만 달러를 약속했다” “어떤 연구자에겐 연 1000만 달러가 넘는 현금 연봉을 제시했다”는 얘기를 전했다. 이 같은 천문학적 제안 덕에 구글 딥마인드의 잭 래, AI 음성 스타트업 세서미AI의 요한 샬키위크 등이 메타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론 돈만으론 충분치 않다. 오픈AI·앤스로픽·딥마인드 등에는 이미 6~7자리 연봉과 무제한 컴퓨팅 자원이 제공되고 있다. 전 세계 상위 AI 연구자 수는 1000명 미만으로 추정된다.

메타 전 엔지니어링 디렉터 에릭 메이어는 “기업들은 서로 보수를 면밀히 비교하는데, 평균치가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메타는 추가 지분 보상을 통해 이직 이유를 금전이 아닌 회사 비전으로 돌리려 하지만, 이 역시도 한계가 있다. “돈이 있어도 회사가 불안정하거나 평판이 나쁘면 지원자는 떠납니다. 연구소의 아우라는 살 수 없어요.”

실제로 메타는 올 초 전사 인력의 5%인 3600명을 감원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내부에서도 “성과주의로 저성과자를 빠르게 정리하겠다”는 저커버그의 메모가 회자되며, AI 인재들이 불신을 갖게 만들었다.

더구나 FAIR(기초 AI연구) 출신 핵심 인물들이 연이어 떠나면서 “메타엔 연구와 제품을 잇는 리더가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앤스로픽·오픈AI·구글·미스트랄 등은 연구를 빠르게 제품화하고, 메타는 지켜볼 뿐이라는 평가가 대표적이다. 결국 메타가 쏟아붓는 수십억 달러의 연봉과 지분 인센티브가 AI 승리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인재 전쟁의 승패는 ‘돈’이 아니라 ‘비전과 문화’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 글 Sharon Goldman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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