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사장이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추진협의체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0/43065_34918_2238.jpg)
"13년째 동결되고 있는 철요 이용 요금, 이제는 인상해야 합니다."
20조 원이 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부채 해결책을 두고 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내놓은 답이다.
11일 대전 철도기관 사옥에서 열린 코레일, 에스알(SR) 등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기준 21조 원에육박하는 부채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묻자 한 사장은 "운임을 인상하면 재정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용산역 등 역세권 개발을 통해서도 부채 총액을 장기적으로 줄여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 요금은 2011년 4.9% 인상된 이후 13년간동결되고 있다. 코레일은 2005년 '철도청'에서 '철도공사'로 전환된 코레일은 2015년(부채 13조 5000여억 원)부터 매해 적자 폭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코레일의 부채는 총 20조 4000억 원. 영업손실은 4415억 원 규모였다. 코레일은 한 해 이자비용만 3721억 원을 지불하고 있다.
한 사장은 노쇼 승차권의 위약금을 더 인상해 단기적 재정 개선에 나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부정 승차는 저희가 단속해서 철도경찰에 인계하는 경우도 많다"며 "다만 경범죄라는 이유로 범칙금이 적어서 이런 부분은 조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코레일의 빠른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코레일과 SR의 경쟁 체제를 지목하는 질의도 나왔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 철도의 중복 운영으로 연간 406억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며 "철도 공기업 2곳이 동일한 선로를 공유하며 경쟁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체제"라고 꼬집었다. 사실상 두 철도공사의 통합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경쟁 체제의 미비점은 보완해 나가면서 국민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며 통합 검토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