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7/40879_31621_567.jpg)
최근 주식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실적 실망감이 결합해 변동성이 크게 증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부상 등의 이슈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확대시켰다. 또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수익화 지연 우려로'실적이 양호함에도'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알파벳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AI를 활용한 수익화 시점에 의구심이 커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으나 악화된 투자 심리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
이번 주 글로벌 주식시장 수익률은 스페인(+0.94%), 남아공(+0.18%), 독일(-0.27%)이 상위 3위를 기록했다. 주간 예상 유가증권시장(KOSPI) 지수는 2630~2780포인트로,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경기 호조 재확인 및 미 연준(FRB) 금리 인하 기대 강화가 있으며, 하락 요인으로는 AI 투자에 대한 회의론과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8%(SAAR)로 전분기(+1.4%) 및 컨센서스(+2.0%)를 상회했다. 이러한 GDP 발표는 미국 경기가 성장하면서 물가는 낮아지는 골디락스(실업률이 적당히 낮고, 물가도 적당히 안정되어 있는 경제 상태)임을 시사하며, 향후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견되고 있다.
◇지난주 증시 리뷰
한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2.3%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0.2%를 기록하며 내수 약화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내수 부문에서는 민간 소비 -0.1%포인트, 설비 투자 -0.2%포인트, 건설 투자 -0.2%포인트로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반도체(+57.5%)의 견조한 성장과 중국향 수출 증가율(+20.4%)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7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p로 전월치(51.6p)와 예상치(51.7p)를 모두 하회하며 7개월 만에 기준선(50p)을 밑돌았다. 반면, 7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56p로 전월치(55.3p)와 예상치(54.7p)를 상회했다. 6월 신규 주택 매매 건수는 61만 7000건으로 전월치(62만 1000건)와 예상치(63만 9000건)를 하회했다.
◇이번 주리뷰
트럼프 피습 사건 이후 신흥시장 및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미국 기업에게는 긍정적, 비미국 기업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 대두됐다. 특히,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과 관세 및 무역 분쟁 확대 가능성은 수출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의 2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로 예상치(2.5%)와 전월치(3.3%)를 모두 하회했다. 특히, 민간 소비 지출의 감소와 수입 확대에 따른 순수출의 역성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2.8%로 예상치 2.0%를 크게 상회했다. 고정투자와 정부 부문의 성장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의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진행되었고,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에 못 미치면서 글로벌 증시 약세를 야기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반기 증시를 불편하게 했다면, 이제는 실제 경기와 실적이 중요한 시점에 도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마지막 회의가 예정되어 있으며,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인된 가운데 9월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다음 주 전략 및 전망
다음 주에는 미국 기준금리 관련 이벤트와 경제지표 발표,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뉴욕 연준 총재를 지낸 빌 더들리는 블룸버그 칼럼을 통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더들리는 하위 계층의 자산 고갈과 주택 시장의 현재 금리 수준을 견디기 어려움을 지적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9월 인하가 사실상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7월 인하를 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국채 발행을 늘렸지만, 단기채 발행에 의존하기 어려워지면서 중기 국채(T-Note)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경제 및 증시 전망에 대한 전략으로는, 글로벌 경제 지표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스타일 지수의 밸류에이션 수준을 고려해 대형 성장주와 저변동성 스타일에 대한 매력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 주요 스타일 지수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대형 성장(25.4%), 저변동성(19.8%), 대형 가치(+18.9%) 순으로 매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과 미국의 금리 정책 변화, 글로벌 무역 분쟁 등의 요인이 국내외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 특히, 트럼프의 정책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간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기준)
1. 미국 6월 PCE 물가: 7월 26일
2. 미국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7월 26일
3. 유로존 2분기 GDP (속보치): 7월 30일
4. 미국 5월 S&P/CS 주택가격지수: 7월 30일
5. 미국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7월 30일
6. 한국 6월 산업활동동향: 7월 31일
7. 중국 7월 국가통계국 PMI: 7월 31일
8. 유로존 7월 소비자물가: 7월 31일
9. 미국 7월 ADP 고용: 7월 31일
10.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8월 1일
11. 한국 7월 수출입 동향: 8월 1일
12. 중국 7월 차이신 제조업 PMI: 8월 1일
13. 미국 7월 ISM 제조업: 8월 1일
14. 한국 7월 소비자물가: 8월 2일
15. 미국 7월 고용보고서: 8월 2일
16. 미국 6월 내구재수주 (확정치): 8월 2일
◇주간 주요 미국 기업 실적 발표
1. 맥도날드: 7월 29일
2. 마이크로소프트, AMD, P&G, 머크, 캐터필러: 7월 30일
3. 메타, 퀄컴, ARM, 마스터카드: 7월 31일
4. 애플, 아마존, 인텔: 8월 1일
5. 엑슨모빌, 셰브론: 8월 2일
/ 슬롯사이트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