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7/40607_31266_3828.jpg)
인도 주식시장이 최근 급성장하면서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을 제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의 대표 지수인 니프티50(Nifty 50)은 지난 5년간 2배 상승해 일본의 니케이225(Nikkei 225)와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를 크게 앞질렀다. 심지어 애플(Apple)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 기업 6개를 보유한 미국 S&P500 지수의 상승률도 뛰어넘었다.
인도 증시의 급성장은 수천만 명의 젊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과 펀드에 대거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시간을 보내던 젊은이들이 저비용 증권사들을 통해 주식 투자에 뛰어들면서 인도 증시의 판도가 바뀌었다. 특히 당일 만기 옵션 등 고위험 파생상품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인도 주식 옵션 거래량은 월가를 능가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열풍이 투기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는 무분별한 파생상품 투자를 억제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투자 조언을 하는 이른바 '파이낸스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증권사들에게 옵션 투자자의 90%가 손실을 본다는 경고문을 표시하도록 지시했다.
인도 증시가 급성장했음에도 인도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이나 펀드 비중은 7%에 불과해 미국(50%)이나 중국(41%)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인도 증시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젊은 투자자들의 과도한 위험 추구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당국의 적절한 규제와 투자자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서닉 카지노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