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 카사니 탐사선이 연속적으로 촬영한 달 사진. [사진=해시 게임 바카라]](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4/36669_26640_181.jpg)
[WHY?] 지구 표면과 달은 중력 차이로 인해 시간차가 발생한다. 원활한 우주 탐사 기구 운용을 위해선 정확한 시간 차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OSTP)이 3일(현지 시간) 달의 표준 시간을 설정하도록 미 항공우주국(NASA)에 지시했다. 표준 시간 명칭은 협정세계시(Universal Time Coordinated, UTC)에서 따와 협정달시(Lunar Time Coordinated, 이하 LTC)라고 이름붙였다. NASA는 2026년 말까지 표준화 LTC 계획을 백악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국제전기통신연합 같은 표준 시간 관련 기관과 합의해 국제 협정을 체결해야 LTC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주 및 달과 관련한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한 35개국 간 협의도 진행해야 한다.
협정 세계시는 가장 정확한 시간으로 알려진 국제 원자시를 바탕으로 설정된다. 국제 원자시는 전 세계 50개 국가 실험실에서 보유한 400개 이상 원자시계 간 가중 평균치이다. 그러나 지구에서 계측된 시간은 달의 시간과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지구 표면과 달은 각기 다른 중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라티 프라바카르 대통령 과학기술 보좌관 OSTB 국장은 "일반 상대성이론과 특수상대성 이론으로 인해 지구에서 정의된 1초의 길이는 다른 중력 조건에 있는 관찰자나 빠른 상대속도로 움직이는 관찰자에게 왜곡되어 보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달에 건너간 우주비행사 입장에서 지구 시간은 하루 평균 58.7 마이크로초가 줄어드는 것으로 관측될 것이다. 사소한 시간적 차이가 달 탐사선과 인공위성 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NASA가 정밀한 우주 시계를 관측해야 하는 이유다.
스티브 웰비 OTSP 국가안보 부국장은 "우주에서 운영자 간 일관된 시간 정의는 우주 상황 인식, 탐색, 통신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미국 정부와 국제 파트너의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