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카지노 게임 종류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4/36392_26469_4727.jpg)
[WHY? 오리온은 미래 먹거리를, 카지노 게임 종류은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얻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이종결합'은 매우 드물다.R&D 시간과 비용 소모가 큰 제약·바이오업특성을 이종기업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국내 주요 제과기업 오리온이 바이오기업 카지노 게임 종류 바이오사이언스(이하 카지노 게임 종류)를 인수합병(M&A)하면서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월 15일, 오리온은5485억원을 투자해 카지노 게임 종류의 지분 25.73%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주체는 오리온의 중국 자회사 팬오리온(PANORION)으로, 제3자 배정유상증자 및 구주 매입을 통해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29일 잔금(약 4700억원)납입을 완료하며오리온은 카지노 게임 종류의 최대 주주가 됐다. 카지노 게임 종류은 기존 보유현금(약 2200억원)까지 합해 주주총회일 기준 약 7000억원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라이선스 아웃한)LCB84단독개발 옵션 행사대금까지더하면 약 1조원의 자금을 쥐게된다.
김용주 카지노 게임 종류 대표와 박세진 카지노 게임 종류 사장의 잔여 지분율은 각 3.37%, 0.50%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오리온은 카지노 게임 종류의 R&D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 경영진 운영 체제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바이오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고, 카지노 게임 종류은 탄탄한 현금창출력을 갖춘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
시장에서는오리온과카지노 게임 종류의 '이종산업 간 시너지'에 대한 우려가많이 나왔다. 오리온 주주들은 음식료 사업에 집중하는 오리온이 불확실성높은 바이오 사업을 강화하는 점이, 카지노 게임 종류 주주들은 누적 8조 7000억원의 라이선스 아웃을 체결하는 등 성장성이 높은 카지노 게임 종류이 기대보다 저렴하게 팔렸다는 점을아쉬워하는목소리가 높았다.오리온은지난 인수 공시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주가가 23% 급락한 바 있다. 카지노 게임 종류의 주가 역시 하락했다.
◆ 미래 먹거리 ADC와 카지노 게임 종류의 경쟁력
오리온이이같은 여파를 감수하면서까지 카지노 게임 종류을 품은원인은 (카지노 게임 종류이 주력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성장성 때문이다.
소위 '유도미사일 항암제'로 불리는 ADC는 암세포만 정밀 타격하는항암제이다.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독성을 지닌페이로드(약물)를 링커(연결고리)로 연결하는 구조이다.기존 항암제와 달리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해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퀵 리서치에 따르면,2022년 70억 달러로 추산됐던 글로벌 ADC 시장 규모는2028년 3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이는 전체 종양 시장의 1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또 한국특허전략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ADC 시장의 경우 지난해 7조원에서2026년 1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에도 ADC 관련해서는 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ADC 관련 딜은 2009년 3건에서 2022년 30건으로 증가했고, 2020~2021년 위축됐던 ADC 벤처 투자도 2022년 다시 증가해 평균 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ADC 관련 '빅 딜'이 다수 성사됐다.지난해 12월 미국 글로벌 제약사화이자는 ADC 전문 바이오텍씨젠을 약 43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310억 달러의 채권 발행을 감수하면서까지 인수를 감행했다. 이는 지난해 제약·바이오업계 M&A 중최대 규모이다. 엔데믹 이후 백신 매출 급감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가운데,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른ADC를 통해 반전을 노리는 모습이다. 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로 유명한 글로벌 제약사 머크는 지난해 일본 다이치산쿄의 ADC 파이프라인 3개를 220억 달러에 기술 도입하기도 했다.
김용주 카지노 게임 종류 대표는 "ADC 기술거래 시장에서향후 3~4년간ADC 파이프라인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ADC에 사용되는 약물은 기존 항암제보다 독성이 강해, 체내에서 암세포에 결합되기 전까지 약물이 새어나가지 않게끔조절하는 링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사실상 ADC의 성공 여부가 링커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카지노 게임 종류은 이 링커에 있어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카지노 게임 종류의 링커 기술이자 자체 ADC 플랫폼인콘쥬올(ConjuAll)은경쟁사 대비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에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다. 카지노 게임 종류은 지난해 12월미국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에(콘쥬올을 활용한) TROP2 타겟 ADC 신약 후보물질 'LCB84'를 최대 17억 달러에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했다. 국내 단일 물질 라이선스 아웃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또 2022년 12월에는 미국 글로벌 제약사 암젠에 (콘쥬올을 활용하는 조건으로) 총 5개의 ADC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계약을 총 12억 달러 규모로 체결하기도 했다.
◆ '밑 빠진 독'이지만
ADC의 높은 성장성에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제약·바이오업이소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다.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발견 단계'에서만 최소 2~3년은 소요되며, 이렇게 선정된 후보물질이 임상연구를 거치게 될 확률도 매우 낮기때문이다.
더욱이 바이오기업을 인수한 식품기업들이 바이오 사업 부문에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우려가더 가중되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바이오기업 천랩을 98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2018년 CJ헬스케어를 매각한 지 3년 만이다. 이후 CJ제일제당은 천랩을'CJ바이오사이언스'로 사명변경하고 바이오사업 강화에 나섰으나, 2021년 101억원, 2022년 332억원, 지난해 321억원 등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또다른식품기업인 대상그룹은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직전년 대비 12% 감소한 1232억원을 기록했다. 라이신을 포함한 바이오 부문의 실적 악화 영향 때문이다.
카지노 게임 종류도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카지노 게임 종류은연결 기준 2021년 277억원, 2022년 503억원, 지난해 3분기 5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매출을상회할 정도로R&D에 집중한 것이 적자의 원인이어서올해부터는 강화된 역량으로 투자금을 회수,손익분기점(BEP)을 맞출 수 있다는것이 카지노 게임 종류 측의 전망이다.카지노 게임 종류의 지난해 R&D 비용은 810억원으로, 직전년(532억원) 대비급증했다.
카지노 게임 종류은 R&D 비용을 더욱늘릴 계획이다.전 세계적으로 ADC경쟁이 격화되면서 R&D 비용도 함께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주 카지노 게임 종류 대표는 지난 1월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향후 5년간 총 1조원의 R&D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리온의 출자로 확보한 4698억원도 향후 R&D에 활용할 예정이다.
◆ 오리온은 '우군' 맞을 것
카지노 게임 종류의경영권을 보장하면서 든든한 캐시카우가 돼주는 오리온과 R&D 기반사업을 적극 펼쳐나가는 카지노 게임 종류은이종산업임에도 녹아드는 모습이다. 카지노 게임 종류처럼 R&D에 집중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대부분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부족한 부분을 상쇄하는 이종산업 간 동맹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해외에서 이종산업 간 M&A가 흔치 않은 이유는,소위 '빅파마'라 불리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M&A를 이끌기때문이다. 지난해 제약·바이오시장 M&A 거래 규모 10위권 모두빅파마가 주도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빅파마가 부재한 만큼, (이종산업일지라도) 안정적인 자금 수혈을 가능케하는 대기업과 손을 잡을 필요가 있다.
물론 시너지는 아직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한 시장관계자는 "오리온이 주력하고 있는음식료 사업은 수요가격탄력성이 높은 편이다. 그런데 바이오 사업은 불확실성을 감내하고 막대한 R&D 비용을 투자해야 하며, 음식료 사업대비 ROI(투자수익률)를 당장 끌어내기 힘들다"며 "오리온 측에서 인수 자체에 대한 재무 부담은 크지 않아도,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을 지는 아직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사사업이 교차점이 있다는 점에서긍정적으로 전망하는목소리도 높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식품 산업도 크게 보면 보건 산업이라는 점에서 오리온과 카지노 게임 종류은 서로 완전히 극단에 위치한 이종산업은 아니다. 물론 의약품은 보건산업 중에서도 가장 높은 단계에 위치하며, 오리온은 기능성 식품보다는 일반 식품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오리온은 위생·안전관리 등 보건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원장은"물론 신약 개발 특성상 실패 위험도 높기 때문에, 오리온은 이 같은 리스크에 대한 대응도 준비하면서 중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접근을 해야 할 것이다. M&A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큰 성과와 연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장민환 하이투자증권연구원은"카지노 게임 종류은 (라이선스 아웃 후) 사업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 매출 발생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 기업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돼야 R&D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점을 오리온이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바이오에 '진심'인 두 기업
더욱이 오리온은 지금껏 바이오사업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왔다. 오리온은 2019년 바이오산업 진출을 선언한 후, 중국 산둥루캉의약과바이오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 계약을 맺고 국내 바이오 유망 기술을 중국 현지 시장에 진출시키는 사업을 추진했다. 또 2022년에는 국내 치과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하이센스바이오의난치성 치과질환 전문치료제 기술을 도입해 임상 2상 중에 있으며,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오리온은 아직 바이오사업 관련해 가시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았으나, 관련 이해도는존재한다. 이는카지노 게임 종류의 경영권을 철저히 보장한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오리온은"카지노 게임 종류의 인사권 및 R&D 관해 관여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명확히 했다.
또 김용주 카지노 게임 종류대표는 IR에서"오리온의 투자로 인해 외국 기업과의 M&A 기회가 사라지게 된 것 아니냐는 질문들도 많았는데, 외국회사 M&A는 경영 간섭 정도가 아니라 내부화"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의 비전, 계획은 다 접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카지노 게임 종류은 오리온과 함께 카지노 게임 종류의중장기 전략인'VISION 2030'도 조기 달성할 계획이다. 김용주 대표는 IR에서 지난해 9월 공개한VISION 2030을 재수정한 'VISION 2030 조기 달성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연간 4~5개의 후보물질을 도출해 5년 내 10~20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라이선스 아웃을 더욱 활발히 해2~3년 내 라이선스 아웃만으로 흑자 달성한 바이오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카지노 게임 종류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