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루프원 초고속바카라 토토 전시 모형. [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12/32708_23863_423.jpg)
초음속 열차 개발로 유명한 미국 스타트업 하이퍼루프원(Hyperloop One)이 이달 말 문을 닫는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22일(현지 시간) 하이퍼루프원이 대부분 직원을 해고하고 자산 매각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이퍼루프원은 시속 1200km로 이동할 수 있는 차세대 운송 수단을 개발하는 업체로, 2014년 창업돼 2016년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인수하며 화제가 됐다. 진공 튜브에서 열차를 이동시켜 공기 마찰과 저항을 없애는 기술을 배경으로 한다.
하이퍼루프원의 폐업소식에 많은 실리콘밸리 업체들이 충격을 받았다.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여러 인터뷰에서 이 업체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달 초 미국 정부가 초고속철도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 지원을 발표하면서 업체들의 충격은 더 컸다.
하지만 하이퍼루프원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선 여러번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200명이 넘는 직원들이 해고됐고, 로스앤젤레스 사무실도 문을 닫는 등 여러 조짐이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수주 계약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이다. 창업 이후 4억 5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받는 등 잠재력은 인정됐으나, 정작 사용하겠다는 곳이나타나지 않았다. 정부나 억만장자의 투자가 계속되더라도 실용성 의문을 해소하지 못해 문을 닫게 됐다는 외신들의 해석이다.
한편, 진공 튜브를 이용한 초고속열차 아이디어는 2013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처음 제시했다. 머스크는 같은 아이디어를 상용화시킬 보링컴퍼니를 현재 운영 중이다. 이번 하이퍼루프원 폐업으로 보링컴퍼니의 미래에도 관심이 쏠린다.
/ 바카라 토토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