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벌 제프 그린(Jeff Greene)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조정장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했다.

제프 그린은 12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조정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장의 근거로 소비자 저축 감소를 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날 무렵 2조 1000억 달러에 달하던 미국 소비자 저축 규모가 현재는 190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그린은 "저축액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사람들이(전보다) 지출할 돈은훨씬 줄어들 것"이라며 "그것은 모든 수요의 하락을 의미하는 것이고, 따라서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부동산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장이 그린의 의견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2000년대 중반 미국 주택시장 거품을 예견해 약 8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린은 2008년 주택시장 붕괴 당시 사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담보 채권 신용디폴트스와프를 매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린의 '상업용 부동산 침체 초기' 주장을 뒷받침하는 보고서들도 다수다. 글로벌 부동산 회사인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는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2030년까지 미국 내 공실 사무 공간이 10억 평방피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 리사 샬렛(Lisa Shalett)은 상업용 부동산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나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는 지난 4월 투자자 메모에서 "상업용 모기지 2조 9000억 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이 향후 24개월 내 재협상해야 하는데, 이 시기 대출금리가 350~450bp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 바카라 필승법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