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4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DEA 2023'에서 50개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회사 역사상 최다 IDEA 수상 횟수다.

IDEA는 미국 산업디자이너 협회(IDSA)가 1980년부터 주관한 공신력 있는 시상식이다. 디자인 혁신성, 사용자 경험, 사회 기여도가 주요 평가 기준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IDEA에서 40개가 넘는 수상 기록을 세우며 디자인 역량을 보여주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모전에서 소비자의 생활 방식이 반영된 제품 설계를 선보였다. 삼성 비스포크 가전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다. 은상에 선정된 삼성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를 시작으로 정수기, 세탁기·건조기, 로봇청소기가 동상을 수상하는 실적을 냈다.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는 삼성의 세밀한 설계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접이식 멀티행어로 옷걸이가 걸지 못하는 제품도 관리가 쉽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장착되어 위생적으로 옷을 관리해준다. 다양한 색과 패널 재질을 적용할 수 있어 집안 인테리어에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은 덤이다.

디자인 역량은 가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UX, 콘셉트 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시도했다. 햇빛이나 실내 조명으로 충전할 수 있는 솔라셀 리모트 리모컨, 청각 장애·난청 사용자가 손 인식 기술로 TV 화면과 자막을 제어하는 제스처 인식 UX,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타이쿤) 형식을 활용한 체험형 가상공간 삼성 스페이스 타이쿤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공모전의 46개 분야에서 입상할 수 있었던 이유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제품 본연의 기능과 목적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고객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며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철학'을 강조했다.

/ 바카라 꽁머니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