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8/29550_21073_5314.jpg)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할리우드 작가들의 파업이 100일째를 향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기업과 지역경제에 상반된 영향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워너 브라더스는 파업으로 상당한 금전적 이익을 취했지만, 주변 도시에서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해 대조를 이룬다.
워너 브라더스는 지난 3일(현지 시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작가들의 파업으로 1억 달러를 절약했다고밝혔다. 반면 지역 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다. 뉴욕, 캘리포니아, 조지아 같은 지역은 하루 최대 25만 달러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 보도자료에 따르면, 조지아에서는 지난해에만 32편의 장편영화와 260편의 TV 방송물을 포함해 총 412편의 제작물이 만들어졌다. 이들 콘텐츠는 지역에 총 44억 달러의 수익을 안겼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영화 및 TV 시리즈 제작 허브 도시들(조지아주를 비롯한 뉴욕, 캘리포니아 등)의 재정이 어려움에 처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파업 장기화는 장기적으로 기업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듄2를 비롯해 마블과 스타워즈 등의 프랜차이즈 시리즈 제작이 줄줄이 연기되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사태를 방지하고자 여러 주체가 나섰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원들은 6월 말 승인된 3,110억 달러 예산으로 영화 및 TV 제작 부문의 세금 감면을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5일에는 작가 측과 사용자 측이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비록 합의에는 실패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걸로 확인된다. 미국 매체들은 "큰 긴장감이 돌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기업들도 협상타결을 위한 물밑작업에 나서는 모습이다. 군나르 비덴펠스 워너 브라더스 CFO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파업이 9월 초에 종료될 것"이라 추정하며 파업 장기화가 여러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할리우드 스타들 역시파업 종료를 위해 노력 중이다. 메릴 스트립과 조지 클루니가 이끄는 연기자 그룹은 1,5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하며 협상 타결을 위한 여건 조성에 나섰다.
/ 무료 슬롯사이트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