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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란 이후 첫 빅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선택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데이터 관측 스타트업 오눔을 2억 9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AI 시대 보안 전략을 강화했다.

  • 슬롯사이트 업입력 2025.08.28 15:34
  • 기자명Allie Garfinkle & 김다린 기자
슬롯사이트 업가 오눔을 인수했다.[사진=셔터스톡]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오눔을 인수했다.[사진=셔터스톡]

“사이버 보안은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선과 악의 싸움이며, 인간 본성을 기술로 구현한 이야기다.” 조지 커츠(George Kurtz)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공동창업자 겸 CEO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AI 확산은 사이버 위협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있다. 범죄자들의 무기는 점점 다양해지고 정교해졌다. 이에 따라 사이버 보안 업계에서 인수·합병(M&A)의 의미도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실제로 2025년 최대 규모 거래 다수는 보안 분야였다. 팔로알토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는 사이버아크(CyberArk)를 250억 달러에 인수했고, 구글은 위즈(Wiz)를 320억 달러에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역시 꾸준히 인수를 이어온 기업이다. 회사는 최근 데이터 옵저버빌리티 스타트업 오눔(Onum)을 약 2억 90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발표된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다소 보수적인 매출 전망 탓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약 4% 하락했다.

커츠는 “우리는 항상 기업을 적절한 단계에서 인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사이버아크 같은 사례는 이미 20년 된 기술 회사다. 통합 리스크가 크다. 내가 맥아피(McAfee)에 있을 때 21개 회사를 인수했지만 완전히 통합하지 못했다. 우리는 고객 경험에 집착할 만큼 집중한다. 통합에 필요한 규율을 지키고, 실적을 증명해 왔다.”

오눔 인수는 지난해 7월 대규모 IT 장애 이후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재개한 거래 중 하나다. 당시 이 회사 보안 소프트웨어 ‘팰컨 센서’의 오류로 인해 전세계적인 전산망 마비 및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이때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M&A를 멈추고 잠시 숨을 고르며 기업·벤처캐피털과의 대화만 이어갔다. 오눔과의 거래는 약 3개월 만에 성사됐다. 마드리드에 기반을 둔 이 스타트업은 실시간 파이프라인 탐지 기술(기업 시스템에 데이터가 유입되는 순간 위협이나 이상을 감지하는 기능)로 주목받았다.

커츠는 “우리는 보안 데이터를 AI 모델을 위한 ‘레딧(Reddit)’처럼 쌓아가고 있다”며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해자를 넓히고, AI 관점에서 더 크고 넓은 문제를 풀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이것이 AI 네이티브 보안운영센터(SOC) 비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커츠는 미래를 AI 에이전트가 가득 찬 세상으로 본다. “AI 에이전트는 사실상 초인적 존재다. 데이터에 접근하고, 인간이 아닌 정체성을 가질 수 있으며, 워크플로와 시스템까지 다룬다. 곧 우리가 방어해야 하는 모든 노출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번 인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전형적인 행보다. 회사는 2017년 이후 8개 회사를 인수했다. 2021년 휴미오(Humio)를 4억 달러에, 2024년 플로우 시큐리티(Flow Security)를 2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커츠는 현재 시장을 “좀비랜드”라 표현했다. “일부 기업은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가 높았지만, ARR(연간 반복매출)이 미미하다. 수십억 달러 밸류에이션에 비해 실질적 매출이 적다 보니 매수자 풀은 급격히 줄어든다. 우리는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지점, 주주들에게 실질적 이익이 돌아가는 스위트 스폿(sweet spot)에서 기업을 잡는다.”

커츠는 AI 확산이 보안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이렇게 말했다. “생성형 AI는 파괴를 민주화했다. 과거에는 극소수만 다룰 수 있던 고도의 지식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악의적 행위자가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선한 쪽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압축되고 있다. 오늘보다 내일, 보안 수요는 더 커질 것이다.”

/ 글 Allie Garfinkle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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