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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도 삼킨 AI 버블 논쟁

엔비디아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데이터센터 매출이 기대를 밑돌고 AI 거품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 슬롯사이트사이트입력 2025.08.28 14:53
  • 기자명Nick Lichtenberg & 김다린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엔비디아가 2025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시장은 실망했다. 핵심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월가 전망을 소폭 밑돌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4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0.04달러 웃돌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기대가 컸던 데이터센터 매출은 411억 달러로 전망치(413억 달러)에 다소 못 미쳤다. 이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치지만, AI 성장세가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이번 분기 매출 증가율 역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회사 측 전망도 성장 둔화를 시사했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시가총액 4조 달러 이상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가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수요는 견조하다. 특히 블랙웰(Blackwell) 칩 라인의 수요가 강력하지만, 젠슨 황 CEO는 수요 부족이 아니라 생산 능력 한계가 문제라고 인정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 전망을 540억 달러(±2%)로 제시했다. 중국 판매가 막혀 있는 H20 칩의 매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6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발표해 현금 창출력과 성장 자신감을 과시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5년 들어 대형 기술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AI 칩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과 차세대 제품 출시를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런데 시장에선 AI 거품 논란이 퍼지고 있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조차 거품 가능성을 언급했고, 뉴욕타임스는 메타가 초지능(superintelligence) 부서를 재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MIT 보고서에서는 기업 부문 생성형 AI 파일럿의 95%가 실패했고, 투자수익률이 전무하다고 분석했다. 이 여파로 팔란티어는 호실적 발표 후 쌓은 주가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직후 반도체주 전반도 흔들렸다. AMD는 1.3% 하락했고, 마이크론(-1%), TSMC(-1.7%), 브로드컴(-1.2%), 인텔(-0.3%)도 동반 하락했다.

/ 글 Nick Lichtenberg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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